[OSEN=김경민 기자] 소녀시대 유닛 태티서가 지난 3일 SBS '인기가요'을 마지막으로 곡 '트윙클' 활동을 마무리한다. 태티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소녀시대 유닛이 아닌 '태티서'만의 매력으로 사랑을 받았다.

 

태티서는 '트윙클'로 SBS '인기가요' 3주, KBS '뮤직뱅크' 3주, 엠넷 '엠카운트다운' 3주, MBC 뮤직 '쇼! 챔피언' 3주 1위를 기록하며 유닛으로서는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의 왕좌에 등극했다. 태티서가 이러한 놀랄만한 관심을 받으며 가요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 '연기돌' 보다는 '소시'가 보고싶다!

 

소녀시대는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가수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예능은 물론, 연기까지 나서며 멤버들의 개인 활동도 두드러졌다. '소녀시대'라는 단어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면서 멤버들 또한 활동하는 곳마다 승승장구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팬들은 소녀시대 멤버 개개인보다는 걸그룹으로 함께 활동하는 모습을 그리워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뛰어난 예능 감각과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팬들은 멤버들이 모두 함께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하는 모습에 가장 크게 열광하는 것이 사실.

 

이 때, 태티서의 등장은 이러한 팬들의 그리움을 단번에 충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톱스타 콘셉트로 무대에 서서 '반짝반짝하다'는 의미의 가사 '트윙클'을 외치며 펼치는 '블링블링' 퍼포먼스는 팬들의 기다림을 만족시키기 충분했다.

 

# 소녀시대가 아닌 '태티서'의 색깔

 

태티서의 첫 방송 후 쏟아지는 찬사 중 하나는 "태티서만의 색깔을 구축했다"는 말이었다. 물론 태티서의 '트윙클'은 그간 소녀시대의 히트곡들과 비슷한 면도 있다. 신나는 멜로디와 트렌드를 몰고 올만한 포인트가 가미된 안무가 그 것.

 

또 태티서 멤버 태연, 티파니, 서현은 '트윙클'을 통해 고음과 격한 아무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과시하며 보는 이를 새삼 놀라게 했다. 앞서 소녀시대의 활동에서는 멤버 개인에게 돌아가는 파트가 적고, 그에 따라 미처 다 뽐내지 못했던 노래 실력이 소수의 유닛 활동을 통해 두드러지게 표출된 것이다.

 

이러한 태티서만의 매력 발산은 '소녀시대 유닛은 진부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을 뒤집었다. 새로운 걸그룹들이 쏟아지고 있는 사이, 소녀시대에 뿌리를 둔 태티서의 존재가 자칫 '소녀시대 권태기'라는 악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태티서는 '소녀시대 유닛'을 넘어 '유닛 그룹'이라는 넓은 범위 안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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