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소녀시대와 2NE1이 나란히 컴백한다. 걸그룹 선정성 논란이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대형 걸그룹이 함께 컴백함에 따라 최근 가요계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13일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2NE1의 2집 앨범 'CRUSH'를 24일 밤 12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앨범 출시는 3월 첫째주로 계획했다. 총 10곡 수록 예정으로 과거 일본에서 발표했던 곡 중 한 곡을 한국어로 다시 부른 것을 제외하고 모두 신곡이며, 리더 CL이 작사, 작곡한 곡들이 세 곡 실린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도 소녀시대의 컴백을 발표했다. 네 번째 미니앨범 'Mr.Mr.(미스터미스터)'를 24일 출시하고, 동명의 타이틀곡 음원을 19일에 온라인 선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미스터미스터'는 R&B 사운드의 댄스곡으로 비욘세, 저스틴 팀버레이크, 크리스 브라운 등 유명 팝스타들과 함께 작업한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더 언더독스의 작품이다.

 

이로써 두 그룹의 새 앨범 음원이 같은 날인 24일에 모두 공개되는 것으로, 음원 순위나 음악방송 순위에 따라 두 그룹의 승패가 어느 정도 갈리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다만, 두 그룹의 대결 자체만으로도 가요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전망이다.

 

대중이 소녀시대와 2NE1이 과연 어떤 음악을 선보일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린 터라, 최근 '섹시 콘셉트'가 장악한 걸그룹 풍토를 상당 부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두 그룹 모두 데뷔 후 지금까지 노출 의상이나 선정적인 안무 등 '섹시 콘셉트'와는 선을 긋고, 음악적인 차별화를 앞세우며 걸그룹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

 

한편 최근 여러 걸그룹들이 선정적인 의상과 안무를 잇따라 내놓아 매번 같은 논란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12일 첫 번째 미니앨범 '마리오네트'를 발표한 걸그룹 스텔라의 경우 티저 영상부터 과도한 노출 의상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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