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첫 주연을 맡은 그룹 소녀시대의 윤아가 “대중의 악플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연기 의욕을 불태웠다.

윤아는 5일 시작하는 KBS 1TV 일일연속극 ‘너는 내 운명’(연출 김명욱·극본 문은아)에서 장새벽 역을 맡았다. 장새벽은 보육원에서 자랐지만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을 가진 소녀다. 어떤 순간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캔디형으로 주위를 밝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드라마는 사고로 두 눈의 시력을 잃었지만 각막이식 수술로 새 삶을 살게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윤아는 30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주연으로서의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전국 시청률 50% 육박, 시청률 보증수표, 국민 드라마 등으로 통하는 KBS 1TV 일일드라마의 주인공이기 때문.

“일일연속극이라 호흡이 길어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막막해요. 만약 연기력 논란으로 문제가 돼 악플이 달려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결과도 감사히 여길게요.”

윤아는 그동안 MBC ‘9회말 2아웃’, KBS 2TV 일일시트콤 ‘못말리는 결혼’, MBC ‘천하일색 박정금’ 등에서 조연 및 카메오로 출연해 연기 맛을 봤다.

“KBS 1TV 일일드라마는 평소에도 많이 즐겨봤어요. 시청률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시청률 걱정보다는 많이 배우자는 생각 뿐이에요. 열심히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좋게 봐주시겠죠?(웃음)”

윤아는 극중 캐릭터에 빠져 살아서 그런지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도 자신이라고 털어놓았다. “새벽까지 촬영을 하는 경우가 많아 힘들기도 해요. 그런데 밝고 긍정적인 새벽이를 연기하기 때문인지 새벽 촬영도 기운이 나요.(웃음) 현장 스태프들에겐 힘내시라는 응원을 많이 해드려요. 극중 캐릭터 이름 때문인지 주로 새벽에 촬영을 시작해서 새벽에 끝나요. 다들 이름부터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며 놀리기도 해요.(웃음)”

윤아는 소녀시대 멤버답게 첫 드라마 주연을 맡은 것도 ‘소녀시대’ 덕분이라고 밝혔다. 9인조 여성그룹 소녀시대는 ‘다시 만난 세계’ ‘소녀시대’ ‘kissing you’ ‘baby baby’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는 정규 1집 활동을 마친 상태. 그녀는 “일일드라마 주인공이 된 건 소녀시대 영향이 큰 것 같다. 소녀시대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좋은 기회를 얻게 된 것 같다”며 “그룹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한다. 가수와 연기 생활을 병행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노력하겠다. 다행히 정규 활동이 끝난 휴식 기간이라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가수 윤아가 아닌 연기자 윤아로 봐준다면 대만족이라며 활짝 웃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