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스페셜음반 '송북', 유희열 엄정화 소녀시대 참여

기사입력 2008-11-25 10:17

[강태규의 카페in가요]윤상, 12월 중순 귀국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강태규 ]

싱어송라이터 윤상의 스페셜음반 'Song Book'이 오는 12월 5일 발매 예정이다.

유희열, 윤건, 엄정화, 소녀시대, 노영심, 조원선, 하임, 마이엔트메리, 스윗소로우, W&Whale, 정재일 페퍼톤즈, 아스트로 비츠 등 국내 정상의 뮤지션들과 인기 가수들이 대거 편곡과 보컬로 참여해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윤상의 'Song Book'은 2CD로 총 20곡이 수록된다. 윤상의 히트곡을 모두 편곡해 현역 인기 가수들의 보컬로 새롭게 탄생되는 의미있는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1988년 9월 불후의 보컬리스트 김현식의 4집 음반에 수록된 ‘여름밤의 꿈’ 의 작곡가로 19세에 데뷔한 윤상은 이후 본인의 앨범발표를 통한 히트곡과 국내 여러가수들의 음반에 참여하여 발표되었던 히트곡을 현재 활동중인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음악적 역량을 더해 새롭게 재해석한 음반으로 묶어냈다.

이번 음반에 수록된 곡 '새벽'은 유희열이 편곡하고 직접 불렀다. '가려진 시간 사이로' 윤건, '랄라라' 소녀시대, '사랑이란' 엄정화, '한 걸음 더' 스윗소로우, '이별없던 세상' 김형중-하임, '배반' 노영심, '넌 쉽게 말했지만'은 보컬리스트 조원선의 목소리로 새옷을 입었다.

이번 송북 음반 발매를 위해 오는 12월 중순 입국하는 윤상은 "후배 가수들과 뜻깊은 음반을 발매하게 돼 기대된다"면서 "기꺼이 참여해준 동료 뮤지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개인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지닌 음반이다"고 자부했다.

미국 뉴욕대(NYU) 대학원 뮤직 테크놀로지 2학기를 마친 윤상은 이번 음반을 위해 국내 뮤지션들과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 동분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은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뮤직신서시스학 학사과정을 마친 후 뉴욕대학교대학원에서 톤마이스터 석,박사과정을 현재 이수 중이다.

윤상은 1991년 자신의 1집 음반 ‘이별의 그늘’을 발표하면서 싱어송라이터로 자신의 이름을 공고히 했다.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묵묵히 음악 세계를 펼쳐온 윤상의 독특한 음악적 모색과 변모는 많은 뮤지션들과 음악 팬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했다. 발라드 음악에 안주하지 않았던 윤상은 90년 중반부터 인기에 영합하는 장르를 탈피하면서 실험적이고 새로운 음악을 향한 뮤지션의 자세를 견고히 다졌다.

특히 2000년 이후 발표한 음반을 살펴보면 월드뮤직에 대한 그의 애정은 남달랐다. 2 CD로 발표한 윤상의 세 번째 정규앨범 ‘The Cliche’에서는 남미 현지 세션들이 직접 녹음에 참여할 만큼 독특한 사운드를 연출했다. 2002년 4월 발표한 4집 음반 ‘이사(移徙)’의 마지막 트랙 ‘Ni Volas Interparoli(우리는 대화를 원한다)’의 전편에 흐르는 몽환적 가야금 사운드는 한국적 색깔을 유감없이 펼쳐보였다.

오늘의 대중 음악은 고갈된 창의성과 투철한 뮤지션의 음악 세계가 온전히 수용되기 힘든 현실에 직면해 있다. 묵묵히 자신의 색깔을 채색하며 걸어가는 윤상의 고된 행보가 진정성으로 수용되어지는 날을 절실하게 기약한다.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적인 시각을 가진 걸출한 뮤지션의 귀환에 안도하는 날을 꿈꾼다. (강태규 / 대중문화평론가. 문화전문계간지'쿨투라'편집위원. www.writerk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