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만화> 수영, ‘소녀, 영화를 만나다’
[무비위크 2008-11-24 05:47]
 
<순정만화> 수영, ‘소녀, 영화를 만나다’
소녀시대 수영이 ‘다시 만난 세계’ <순정만화>에 푹 빠졌다. 영화 <순정만화>로 스크린 데뷔를 치른 그녀는 원작 만화의 열렬한 팬임을 자처했다.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 수영이 전하는 <순정만화>의 매력을 만나보자.



● 강풀 작가를 동경한 소녀



이번에 스크린 데뷔를 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영화에 출연했다는 사실보다 <순정만화>에 참여할 수 있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 3년 전에 만화를 보고 강풀 작가님의 팬이 됐는데, 작품의 정서가 너무 좋았다. 강풀 작가님의 작품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강풀의 작품을 좋아하나?



‘소녀시대’로 데뷔하기 전에 <바보>(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오디션을 본 적이 있다. 그때 차태현 씨 동생 역으로 연기를 했었는데, 아쉽게 떨어졌다. 오디션이 끝나고 강풀 작가님한테 “언젠가 인연이 돼서 꼭 만나고 싶다”고 이메일을 보냈다. 그랬더니 “응원할 테니 열심히 하라”는 답장이 왔다. 그때 눈물이 고이더라.



현장에서 강풀 작가를 봤을 때, 기분이 남달랐겠다. (강풀 작가는 <순정만화>에 카메오로 출연한다.)



영화를 위해 고사를 지낼 때 처음 뵈었는데, 진짜 “와~” 탄성을 냈다. 그때 조금 늦게 도착해서 사람들이 밥부터 먹으라고 그랬는데, 뒤에서 누가 어깨를 탁 치더니 “수영씨, 저 강풀이에요” 그러는 거다. 정말 감격해서 눈물이 흘렀다. 강풀 작가님을 만난 게 기적 같았다.(웃음)



맡은 캐릭터는 어떤 인물인가?



원작에는 없는 인물이지만 영화에서 새로 추가됐다. ‘다정’이라는 이름의 여고생인데, 수영(극 중 이연희)이 연애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물이다. 수영이 다정이를 통해서 감정의 변화가 생긴다고 보면 된다.



실제 여고생이라 여고생 연기가 부담스럽지는 않았겠다. (수영은 현재 정신여고 3학년 재학 중.)



감독님이 일부러 연기하지 말고 학교에서 하는 것처럼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반에 가서 친구들 대화나 행동을 유심히 관찰했다.(웃음) 처음 영화에 출연했지만, 편했고, 좋았다.



● 소녀, 꿈을 만들어가다



열세 살 때 일본에서 데뷔했는데, 원래 연예인이 꿈이었나?



사실 연예인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학교 다닐 때부터 학예회 같은 게 있으면 꼭 나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웃음) 그때부터 무의식 중에 연예인의 끼가 자리 잡은 게 아닐까 생각된다.(웃음) 꿈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꿈을 만들어간 것 같다.



이번에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는데, 카메라 앞에 서보니 어떤가?



처음에 영화 오디션 받으러 가서 연기를 하다가 눈물을 흘렸는데, 나중에 감독님이 “순수와 진심을 봤다”며 캐스팅 이유를 말씀해 주셨다. 믿고 맡겨주셔서 너무 편안했다. 사람들한테 현장이 편안하다고 하니까, 원래 영화 현장은 예민하고 무거운데 영화 제목에 ‘순’이 들어가서 아마 순했던 게 아니냐고 그러더라.(웃음)



강풀 작가를 좋아했던 본인이 직접 작가의 작품에 출연했고, 또 첫 출연작이라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관객들이 어떤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는지?



<순정만화>는 따뜻한 감동이 있는 영화다. 흔한 인물들의 특별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러브 액츄얼리> 같은 그런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번에 대학에 수시로 합격했다. 캠퍼스 생활이 기대될 것 같은데, 어떤가?



솔직히 대학 생활을 만끽할 수 없을 것 같긴 하다. 일반 학생들처럼 미팅도 하고 싶은데, 아무래도….(웃음) 그래도 캠퍼스 생활은 기대된다.



소녀시대의 2집은 언제쯤 들을 수 있나?



지금 멤버들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아마 내년 초쯤엔 2집으로 팬들을 찾아올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