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워너비 자매, 제시카(본명 정수연)와 크리스탈(본명 정수정)이 온스타일 리얼리티 프로그램 '제시카&크리스탈'을 통해 일상을 공개한 지 딱 일주일.

예쁜 외모지만 차가운 이미지로 소위 "네가지 없다"는 오해를 샀던 그들이었다. 그러나 정자매를 둘러싼 '얼음' 아우라를 녹인 건 다름 아닌 정자매의 '네 가지'였다. 차가운 얼음을 스스로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온 두 사람의 '네 가지'를 파헤쳐봤다.

 

 

# 한 가지, 자매인 듯 모녀 같은 정자매

제시카와 크리스탈은 외모 만큼이나 우애도 훈훈했다. 겁 많은 동생 크리스탈을 엄마 같이 감싸는 크리스탈의 모습은 둘 사이를 자매가 아닌 모녀처럼 보이게 할 정도였다.

방송 초반, 둘은 '제시카&크리스탈'을 촬영을 위해 신사동 가로수길로 나섰다. 크리스탈은 자신에게 큰 관심을 보이는 시선이 두려워 주눅이 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의 곁엔 든든한 언니 제시카가 있었고, 제시카는 동생이 왜 움츠러들었는지 알았기에 포근하게 감싸 안아줬다. 뿐만 아니라, 제시카는 운전을 처음 하는 동생이 겁내지 않도록 다독여 아빠 같은 든든함을 보이기까지 했다.

 

’제시카&크리스탈’, 우리가 몰랐던 정자매의 ’네 가지’

 

 두 가지, 하루 1000kcal? 한 끼 1000kcal!

다이어트 자극 사진으로 자주 화제에 오르는 정자매. 하루에 1000kcal만 먹으며 혹독하게 자기 관리를 하는 줄았는데, 알고 보니 '먹방'계의 샛별이었다.

정자매는 집 '제크 하우스'에 도착하자마자 냉장고에 있는 간식거리를 살피며 늘씬한 몸매에 어울리지 않는 식탐을 드러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떡볶이와 순대, 튀김 등을 순식간에 폭풍 흡입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것. 크리스탈은 "언니와 나는 맛집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제시카는 "서로 시간이 없으니 음식을 먹고 식감을 평가하고 사진을 찍어 문자로 보낸다"고 말했다.

 

 

# 세 가지. 여기가 리얼리티야, '코미디 빅리그'야?

얼음 공주에게 코믹이라는 단어를 상상할 수 있을까. 정자매는 가능했다. 그간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그들의 코믹하고 장난기 많은 모습은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제시카는 잡지를 읽다가 갑자기 크리스탈에게 암바를 걸었다. 크리스탈 역시 차로 이동 중 코를 벌렁거리며 코믹한 표정을 지어 제시카를 '빵' 터트렸다. 또 패셔니스타로 주목받는 그들이지만 난감한 호피 무늬 잠옷으로 망가지는 등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했다.

 

 

# 네 가지. 눈물로 '자매 케미' 폭발

자매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코끝도 찡하게 만들었다. 까칠한 이미지 탓에 찔러도 눈물 한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그들이지만 누구보다도 여린 20대 소녀들이었다.

크리스탈은 미국으로 떠난 화보 촬영지에서 제시카의 생일을 잊지 않고 챙겼다. 제시카는 크리스탈이 준비한 깜짝 파티에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 또 "언니가 다음달에 결혼을 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크리스탈은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하다 눈물을 흘렸다. 한참을 우는 그들의 눈물에 차갑기만 했던 자매의 얼음 이미지를 조금씩 녹아 사라졌다.

'제시카 & 크리스탈' 연출을 담당하는 김지욱 PD는 "제시카와 크리스탈의 진솔한 모습을 앞으로 더욱 가감없이 보여줄 것"이라며 "동료 아이돌 가수의 집 초대, 몰래 카메라 등 자매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며 기대감을 높혔다.

사진 출처='제시카 & 크리스탈' 영상 캡처

고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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