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의 영역 파괴는 오래전부터 행해졌다. 가수가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고, 배우가 음악방송 무대에 올랐다. 그런데 이 '파괴'가 '일상화'로 변해가고 있고, 그 맨 앞에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서 있다.

주 무대인 음악방송은 물론이고, 광고, 드라마, 영화, 예능, 뮤지컬까지 대중들과 만날 수 있는 곳은 어디든 아이돌이 활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호불호(好不好)는 나뉘지만, 이들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높아지고 있다. 이에 MBN스타는 지난해에 이어 2014년 상반기 아이돌 그룹들이 실제 각 영역에서 얼마나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지 직접 살펴봤다. < 편집자주 >

[MBN스타 송초롱 기자]

 

과거 아이돌 멤버들이 뮤지컬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티켓 판매 때문에 무대에 오를 뿐, 실력은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현재는 시선이 확실히 달라졌다.

뮤지컬은 노래와 춤, 연기가 함께 어우려야 한다. 연습생 때부터 이 세 가지 모두를 트레이닝 받는 아이돌 멤버들에게 어느새 뮤지컬 무대는 자신의 실력을 한꺼번에 보여주고 검증받을 수 있는 최적의 무대가 된 것이다.


때문에 많은 아이돌들은 뮤지컬 무대를 꿈꾸고, 오디션을 보고 작품에 참여한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뮤지컬이라는 장르로 아이돌 인생 2막을 열고 있는 멤버들이 늘어나고 있다.

슈퍼주니어 규현은 2014년 상반기에만 두 작품에 참여했다. 보통 작품들의 공연 기간이 2개월 전후임을 고려하고, 연습기간까지 감안한다면 6개월 만에 두 작품은 아이돌 멤버로서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한 셈이다. 그는 탄탄한 보컬라인을 바탕으로 뮤지컬 '해를품은달'과 '싱인인더레인'에 출연, 아이돌 가수를 넘어 뮤지컬 배우로 도약하고 있다.

'보니앤클라이드'에 출연 중인 비스트 장현승, 샤이니 키, 제국의아이들 박형식과 '풀하우스' 비스트 양요섭, '싱인인더레인' 소녀시대 써니 역시 이번이 첫 도전이 아니다. 이전 작품을 통해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입문한 그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숨겨놓았던 매력을 다시 발산할 예정이다.

뮤지컬 새내기들도 많다. 소녀시대 서현은 '해를 품은 달'를 통해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섰으며, '풀하우스' 빅스 레오, 에이핑크 정은지, 베스티 유지과 '싱인인더레인'에 도전한 엑소-K 백현 또한 뮤지컬로 아이돌 인생의 2막을 올렸다.

최근 첫 뮤지컬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빅스 레오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정말 재미있는 장르인 것 같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꾸준히 뮤지컬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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