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형우 기자]

① "제시카 올 봄, 한장 앨범 후 팀 활동 중단하겠다고 밝혔다"(SM 입장)

② "소녀시대 활동 우선시하며 적극 전념해왔는데 정당치 않은 퇴출 통보"(제시카 입장) VS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우선순위 및 이해관계가 충돌, 패션 관련 사업 시작하면서 팀 유지 힘들어져(SM 입장)

③ "8인조 앞당겨졌다"(SM 입장)

● 탈퇴 VS 퇴출 누구 말이 맞나?

제시카는 퇴출통보를 당했다고 말하고 SM은 탈퇴 의사를 먼저 밝혔다고 입장을 드러냈다. 누구 말이 맞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양 측만이 알고 있다. 하지만 알려진 양 측의 입장을 추스려보면 시각 차이도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현재까지 양 측의 입장을 종합해보면 이렇다. SM 측은 제시카가 한장의 앨범 발표 후 팀 활동을 중단하겠다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후 양 측 간의 조율이 어떻게 마무리 됐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다만 SM 측이 8인조 활동이 앞당겨졌다고 말한 점을 감안하면 활동 시기에 대한 논의는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제시카는 소녀시대 활동을 우선시하며 적극 전념했는데 퇴출 통보를 받았다고 글을 남겼다. 다만 해석에 따라 SM 측이 말한대로 "(시한이 정해져있는) 앨범 활동에 대해선"이란 전제가 깔려있을 수도 있다.

제시카가 밝힌 퇴출 통보에 대해서 SM측은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우선순위와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가운데 정확한 조율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시카가 패션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지속적 논의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시카는 이 부분을 "정당치 않은 통보를 받아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양 측의 입장이 모두 진실이라고 한다면 ① ② ③ 의 순서가 어느정도 맞아 떨어지는 셈이다. 다만 ①과② 사이, ②와③사이에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하지만 만약 양 측의 입장이 평행선이라는 상황이라면 이와 같은 가정도 모두 달라진다. 둘 중 하나는 어느정도의 과장, 내지는 숨김을 하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진위 여부와 일련의 '과정'보다 더 중요하게 바라봐야 할 점은 따로 있다. 양 측이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근본 '원인'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탈퇴·퇴출, 단어보다 먼저 봐야할 갈등 근본 원인, '소녀시대 활동' 입장 차

SM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8인조 소녀시대 활동이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 이 말은 8인조 소녀시대가 어느정도 계획된 것이란 뜻이다. 결국 SM 측 입장은 제시카가 향후 소녀시대에서 탈퇴하는 것이 결정났지만 그 시기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제시카는 자신의 웨이보에 남긴 글을 통해 "소녀시대 활동을 우선시하고 전념해왔는데 정당치 않은 이유로 소속사와 8인 멤버로부터 소녀시대 퇴출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자신은 매우 적극적으로 소녀시대 활동에 임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여기서 하나 확실히 바라봐야할 부분이 있다. 양 측의 입장 차이를 확연히 드러내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SM이나 제시카 모두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시각 차이를 확연히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SM은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우선순위와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가운데 패션사업을 하면서 팀 유지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제시카는 이와 반대로 "소녀시대 활동을 우선시하고 전념해왔다"고 강력하게 입장을 피력했다.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양 측의 시각 차이가 분명 존재했고 이로 인해 사건이 일어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강력하게 표명하고 있다는 점은 오히려 이 문제가 이 사건의 중요한 핵심임을 보여주는 방증일 수도 있다.

결국 양 측이 현재 입장 차이를 보이는데는 탈퇴냐 퇴출이냐란 '단어' 보단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서로간의 시각 차이가 근본 원인임을 바라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소녀시대 8인의 입장은? 30일(오늘) 첫 공식석상

한 정통한 관계자는 연애설이 불거졌던 타일러 권과의 결혼설때부터 마찰의 단초가 시작됐으며 제시카가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이면서 일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이유가 어찌됐듯 SM, 혹은 소녀시대 타 멤버들과, 제시카와의 의견 차이가 수면 밑에서 이어져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양 측은 분명 서로에 대한 '끈'으로 잇고 있다. SM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제시카의 개인 활동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과 매니지먼트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녀시대 멤버는 아니지만 제시카의 개인 활동에 대한 지원과 매니지먼트 활동을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제시카 역시 웨이보 글을 통해 소녀시대 멤버가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정당치 않다고 말했지만 SM과의 결별 등을 언급한 극단적인 표현은 하지 않았다. 양 측의 계약이 여전히 또는 아직은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 일이 터진 30일, 8인조 소녀시대는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소녀시대는 30일 오후 7시(현지시간) 중국 심천시 한 체육관에서 팬미팅을 진행한다. 이날 오전 제시카 웨이보 글로 시작된 논란 후 소속사 SM이 8인체제 소녀시대를 공식 발표한 상황에서 8인조 소녀시대의 첫 공식 무대인 셈이다.

이날 8인조 소녀시대의 첫 공식석상이라는 점에서 멤버들의 입장 표명이나 언급이 있지 않을까하는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SM과 제시카가 아닌 소녀시대 멤버들의 입장이 어떨지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형우 cox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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