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일본 첫 싱글 발표를 앞두고 현지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여성그룹 소녀시대가 “일본에서 잘 될 것 같은 ‘대박 징조’가 있었다”며 잇달아 벼락을 맞은 일화를 소개했다.

소녀시대는 2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LA로 향하는 대한항공 KE 9015 특별 전세기에서 인터뷰를 갖고 쇼케이스를 위해 일본으로 향하던 비행기에서부터 쇼케이스 당일과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연이어 있었던 ‘사고’를 소개했다.

소녀시대는 쇼케이스를 위해 처음으로 일본을 공식 방문했던 8월22일 자신들이 탑승했던 비행기가 김포공항을 이륙한 직후 낙뢰를 맞았다.

이에 앞서 일본 출국 직전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일본 두 번째 싱글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던 도중 세트 변압기가 벼락을 맞아 일시 정전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여기에 일본 쇼케이스 당일인 8월25일에는 무대에 오르기 위해 대기실에서 나와 복도를 걷는 순간 복도 전체가 일시 정전돼 암흑천지가 되기도 했다.

티파니는 “처음 일본 스케줄을 위해 탑승했던 비행기가 벼락을 맞아 무서웠지만, 참 잘 되겠구나하는 대박의 징조로 생각하고 열심히 쇼케이스를 하러 갔다”고 회상했다.

수영도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이륙 직후 기내 안내방송이 나오던 중 비행기가 꽝하는 소리와 함께 심하게 흔들렸다. 대박의 징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연도 “우리가 뮤직비디오 촬영을 할 때 자주 정전 사고가 일어났는데, 일본 싱글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도 정전이 됐다”고 징크스를 들려줬다.

한편 보아와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에프엑스 등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 가수 40여명은 5일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합동공연 ‘SM타운 라이브 '10 월드투어 인 LA’를 위해 전세기편으로 3일 오전 10시 LA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보잉 747-400 기종을 전세 낸 SM 측은 항공사 측에 약 10억원의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기획사가 공연을 위해 전세기를 띄운 것은 SM이 처음이다.

LA(미국)|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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