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다음달 8일 일본 첫 싱글 '지니'
日 대표 남녀그룹과 당당히 정면대결 선택
김성한기자 wing@sphk.co.kr
걸 그룹 소녀시대가 일본 주류 음악 시장을 정조준한다.

소녀시대는 내달 8일 일본 첫 싱글 <지니>를 발표한다. 운명의 8일은 아쉽게도 일본 대형 스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싱글을 발표하는 날이다. 데뷔 싱글부터 오리콘 1위를 내심 기대하는 팬들의 바람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문제는 대표적인 남성 그룹 아라시의 싱글과 만나 이들을 어떻게 넘어설지 여부다. 아라시는 '폭풍우'라는 뜻처럼 데뷔 싱글로 56만장을 초도로 팔아치웠다. 2008년에는 일본 5대 돔투어를 벌였고 그해 오리콘 싱글 연간차트 10위에 3곡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 대표 걸 그룹 AKB48의 유닛 프렌치키스도 같은 날 소녀시대와 맞붙는다. 이 그룹은 13세에서 22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A,B,K팀으로 구성돼 팬들의 인기 투표로 활동을 이어가는 독특한 컨셉트의 팀이다. 지난해부터 발표한 음반 6장 모두가 골드(10만장 이상 판매)를 기록한 강자다.

여기에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온!>의 삽입곡을 담은 싱글과 데뷔 22년차 그룹 글레이의 42번째 싱글도 복병으로 꼽힌다.

소녀시대 측은 자신만만하다. 순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초도 물량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는 초반 순위를 통한 바람몰이 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소녀시대는 같은 날 발매되는 이들의 이름값을 넘어서는 것만으로도 단박에 일본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포석도 깔려있다.

한 한류 시장 관계자는 "소녀시대가 일본 시장에서 단기적인 관심을 끌기 위했다면 싱글 발매 시기를 조정했을 것이다. 단일 팀으로 나오면 1위를 거머쥐었을 팀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프로젝트에 따라 정면돌파를 택했다. 밑져도 본전, 넘치면 대박 아니겠느냐. 일본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소녀시대의 행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스포츠한국


출처 : http://sports.hankooki.com/lpage/music/201008/sp201008300603519551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