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아이돌 그룹 2PM과 소녀시대가 없으면 TV 예능 못하게 됐다. TV 리모컨을 돌릴때마다 방송3사의 예능 프로그램들에서 이 두그룹 멤버들의 얼굴이 여기저기서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그만큼 이들이 출연하는 예능은 어느 정도의 인기가 보장되기 때문. 이들을 섭외하면 재미를 떠나더라도 출연 자체가 큰 이슈가 되고 인기에 비례해 시청률도 올라간다.


게다가 2PM과 소녀시대는 삼촌팬, 이모팬들도 많아 10대 뿐만이 아닌 세대를 아우르는 관심을 얻을 수 있어 프로그램 홍보에 안성맞춤이다.


문제는 이런 무분별한 '모시기' 경쟁에 시청자의 볼 권리는 물론, 두 아이돌 그룹 마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 '겹치기'야 고질적 만고불변(?)의 방송사 관행이지만, 요즘의 2PM 소녀시대 나오는걸 보면 해도 너무한다는 지적이 많다.


화요일 예능의 양대산맥인 SBS '강심장'과 KBS 2TV '승승장구'는 16일 방송분에서 2PM과 소녀시대 멤버들의 모습이 양 쪽에 다 보였다.

'강심장'엔 2PM의 멤버 택연, 준호와 소녀시대의 윤아, 수영, 서현이 출연했다. 동시간에 방송되는 '승승장구'는 소녀시대의 태연과 2PM의 우영이 보조MC로 활약하고 있는데, 16일 방송에선 게스트로 2PM 멤버 전원이 등장했다.

일명 '겹치기' 방송으로 2PM과 소녀시대는 동시에 두 채널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 것. 이에 시청자들은 "채널 돌리니까 또 2PM이 있어서 놀랐다" "택연 팬인데 둘 다 나와서 뭘 봐야할 지 모르겠더라" 등 '겹치기 방송'에 불만을 털어놨다.


예능의 황금시간대인 주말 저녁엔 더 쉽게 2PM과 소녀시대를 볼 수 있다.

토요일 오후 MBC '쇼! 음악중심'의 MC는 소녀시대의 티파니와 유리가 맡고있고, 이어 방송되는 '우리 결혼했어요'에는 소녀시대의 서현이 새로 투입될 예정이다. KBS '스타골든벨'이나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역시 이 두그룹 멤버들의 출연이 잦다.

일요일도 마찬가지다. 일요일 오후 SBS '인기가요'에선 2PM의 택연, 우영을 MC로 만날 수 있고, 오는 21일 첫방송을 앞둔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시즌2' 에선 소녀시대의 윤아와 2PM의 택연이 고정멤버로 합류한다.

이렇듯 방송가에선 2PM과 소녀시대를 잡기 위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인기의 방증이라고 좋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야하는 방송사들이 그만큼 제 할일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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