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임이랑 기자] 상반기 대한민국 가요계를 '지(Gee)' 열풍으로 몰아 넣었던 소녀시대가 '소원을 말해봐'로 하반기 가요계 또한 점령에 나선다. 미니앨범 2집을 발매하고 6월 말부터 다시 소녀시대만의 매력을 발산할 아홉 소녀가 마이데일리 편집국을 찾았다.

'지'를 통해 소녀시대는 명실공히 최고의 걸그룹으로 우뚝 섰다. 멤버 중 효연은 "모자를 쓰든, 마스크를 쓰든, 이제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우리를 모두 알아보신다"며 소녀시대뿐 아니라 멤버 개인의 인지도 또한 부쩍 높아졌다고 전했다.

태연은 "'지' 활동이 끝날 무렵부터 공식 팬클럽 모집을 했는데, 확실히 (팬층이)더 단단해 졌다는 걸 느꼈다. 지금도 꾸준히 감사하다"며 '지'를 통해 달라진 팬들의 모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 소녀시대는 '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곡으로 돌아온다. '소원을 말해봐'는 소녀시대의 아기자기하고 발랄한 느낌과는 다른, 강렬한 비트와 파워 넘치는 특징을 가진 곡이다. 제시카는 "너무 좋은 곡이었고, 소녀시대에게 맞는 곡이었지만, 항상 같은 느낌의 곡만 하다 보면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지 않냐"며 '지'와는 또 다른 소녀시대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소원을 말해봐'는 대표적인 후크송으로 꼽히던 '지'와 달리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약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티파니는 "후크송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이유는 지난번 곡에서 계속 '지'가 반복되다 이번에는 반복되는 부분이 '소원을 말해봐' 하나이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써니는 "지난번에도 '지'가 후크송이라서 들고 나왔던 것이 아니다"라며 후크송이라서 부른 게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도 후크송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좋은 노래를 들고 나오려고 노력했다"는 말로 신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걸그룹 경쟁 부담은 NO!…'소원을 말해봐'로 에너지 전하는 소녀들 될래요

'소원을 말해봐'에서 달라진 점을 묻자 멤버들은 '세련되게 변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비주얼 적으로도 성숙해졌지만, 음악의 색깔 자체도 세련되게 변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아홉 소녀는 이번 곡에서 모두 통일감 있는 밀리터리룩을 선보인다. "육, 해, 공군이 다 나올 것이다"는 이들의 말 대로 제복을 연상시키는 깔끔하고 단정한 복장을 아홉 소녀가 모두 갖춰 입고 나와 군무를 뽐낼 예정이다.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했다"며 연습 과정을 전한 티파니는 "'다시 만난 세계'를 할 때도 파워풀하고, 에너제틱하고, 자연스럽고 멋진 안무를 보여줬던 생각이 난다. 이번에도 표정과 제스쳐 말고 퍼포먼스를 강조해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지치고 힘들고, 그런 삶에 소원을 누군가가 이뤄준다고 하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냐"고 말한 수영은 "우리가 활력소가 돼 주고, 에너지를 드리기 위해 부르는 곡이다"며 '소원을 말해봐'의 신선한 느낌을 표현했다. 유리는 "벌써부터 소원을 말하고 싶어진다고 하더라"며 주변의 반응 또한 심상치 않다고 전했다.

6월 말을 기점으로 소녀시대 외에도 많은 걸그룹들이 봇물처럼 컴백할 예정이다. 소녀시대 멤버들은 이에 대해 "(경쟁 때문에)부담스럽진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오히려 아홉 소녀는 "즐거울 것 같다", "재미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내놨다.

"우리는 데뷔 때부터 남의 노래를 불러도 소녀시대답게 소화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한 써니는 "우리는 우리만의 뚜렷한 색깔이 있다. 그래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효연 또한 "의상과 메이크업, 모두 우리가 봐도 다르다"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티파니는 "상반기에 많이 사랑을 받아서 부담감이 있을 수 있지만, 보여주고 싶었던 게 너무 많았다"고 말하고, "머리 색깔 하나 바꾸는 것에 대해서도 큰 변화를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번엔 또 다른 음악이기 때문에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서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상반기 가요 프로그램에서 최장수 1위를 기록하기도 한 소녀시대는 "사실 1위에 대한 욕심은 한번도 없었다. 늘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했다.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면 좋겠다는 건 있었다. 항상 활력소가 돼 주고 싶고, 엔돌핀이 돼 주고 싶었다"는 말로 1위가 아닌 더 큰 목표가 있음을 엿보게 했다.

소녀시대는 "무대에 서는 모습이 항상 예뻤으면 좋겠다. 소녀시대를 보고 있으면 활동적이어서 힘이 난다, 정말 열심히 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희망사항을 전했다.

[그룹 소녀시대.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임이랑 기자 queen@mydaily.co.kr



소녀시대 수영-티파니-윤아 등, 긴 머리 싹뚝 '단발 변신'

[마이데일리 = 임이랑 기자]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돌아온 소녀시대의 멤버들이 헤어스타일에 큰 변화를 줬다. 특히 수영을 비롯한 멤버들은 긴 머리를 단발머리로 자르고 변신을 시도했다.

소녀시대 멤버들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컴백을 앞두고)헤어스타일이나 메이크업 등 사소한 것들로도 느낌을 다르게 줬다"며 이번 활동에서의 달라진 비주얼에 대해 설명했다. 창법과 노래에 맞게 외모에도 변화를 주기 위해 많은 스태프들이 노력했다는 것이 이들의 말이다.

멤버들 중에도 특히 수영과 티파니, 윤아, 제시카 등은 짧은 머리로 변신했다. 단발머리로 싹뚝 자른 이들의 헤어스타일이 유난히 깜찍하고 단정한 느낌을 준다.

수영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단발머리로 자른 이후로 이렇게 짧은 머리는 처음이다. 숏커트로 자른건 태어나서 이번이 처음이다"며 과감한 변신을 감행했음을 전했다.

티파니와 수영 등은 "(머리를 잘라)아쉽진 않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수영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스타일리스트가 뛰어나서 잘 어울린다. 머리를 감을 때와 말릴 때 더 편해졌다"며 웃었다.

[그룹 소녀시대.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