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미니음반 '소원을 말해봐'로 복귀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9인조 여성그룹 소녀시대는 상반기 히트곡 '지(Gee)'덕에 국민 여동생들로 떠올랐다. 22일 인터뷰를 한 멤버들은 직접 경험한 '지'의 여파를 하나 둘 꺼내 보였다.

고정 출연진이 있는 '1박2일'만 빼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섭외돼 아홉 멤버의 얼굴과 이름을 모두 알렸다. 그 결과 육체적으로 피곤해진 것도 사실.

효연이는 "길 가던 중 할머니, 할아버지가 제 이름을 아시더라"며 "숙소 인근에 사는 아저씨도 '효연이 운동하러 가냐'고 물어 깜짝 놀랐다"고 한다.

각종 방송에서 '지'를 패러디했고, 잡지에는 '소녀시대 패션, 메이크업 따라잡기', '이달의 별자리 스타'로 우후죽순 소개됐다.

윤아는 "잡지 한 권 보는데 소녀시대가 몇번이나 나오더라"며 "'올해 별자리 스타' 쌍둥이자리에 내 사진이 있더라"고 웃었다.

소녀시대 사인 몇 장을 갖고 입대 하면 2년이 편하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멤버들은 "스타일리스트 동생이 사인 한 장에 휴가 하루를 받을 수 있다더라"며 "군인을 위한 사인을 정말 많이 했다. 강타 선배 면회도 다녀왔는데 강타 선배님이 '왕이 됐다'고 좋아하시더라"고 또 '까르르' 웃었다.

1월 '지'를 발표한 후 9주 연속 1위를 한 소녀시대가 5개월 만에 두번째 미니음반 '소원을 말해봐'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소원을 말해봐'를 22일 음악사이트에서 공개한 지 하루만인 23일 엠넷닷컴 1위, 싸이월드 뮤직 2위 등 빠른 상승세다. '다시 만난 세계', '소녀시대', '베이비 베이비', '키싱 유', '지'에 이어 6번째 히트 넘버가 될 조짐이다.

멤버들이 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대화로 시작하는 '소원을 말해봐'는 일상에 지치고 자신감을 상실한 사람들에게 소녀시대가 행운의 여신이 돼 자신감을 북돋는다는 내용. '지'처럼 후렴구에 특정 단어가 반복되는 '후크 송(Hook Song)'에서 벗어나 다양한 리듬 패턴과 세련된 사운드로 변화를 줬다.

'달달한' 목소리의 제시카와 샤이니의 온유가 듀엣한 팝 발라드곡 '1년 후(後)', 상큼한 유로 댄스곡 '에튀드(Etude)', 1980년대 복고 사운드를 재해석한 '여자친구(Girlfriend)', 짝사랑의 애타는 마음을 귀엽게 표현한 '남자친구(Boyfriend)' 등 수록곡들은 장르 폭이 넓다.

멤버들은 투애니원, 애프터스쿨, 브라운아이드걸스, 포미닛, 티아라 등 수많은 여성그룹이 나오는 '걸 그룹 대란' 속에서 1위를 지켜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고 했다.

"투애니원, 포미닛 등의 방송 무대도 챙겨봤는데 노래가 신나고 의상도 화려했어요. 이번에 우리는 해군, 육군, 공군 등 제복 스타일 의상을 입는데 밋밋해보이면 어떡하죠? '지'로 9주 연속 가요순위 1위를 했기에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도 되고, 또 우리 기록을 우리가 깨고 싶기도 해요."(수영, 써니)

수영은 "'소원을 말해봐'라는 가사가 자신감을 잃은 분들께 기운을 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붐이 일었으면 좋겠다"며 "무대에서 활기찬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리를 뜨기 전, 멤버들에게 "한가지씩 소원을 말해보라"고 했다.

윤아는 "건강이 첫째이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늘 웃고 싶다"고, 효연과 수영은 "좋은 동반자를 만나 사랑하거나 결혼하고 싶다"고, 유리는 "소녀시대가 지치지 않고 죽~ 갔으면", 막내 서현은 "외동딸이어서 자립심이 부족한데 좀 더 성숙해지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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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정수연♥, 이순규♥, 황미영♥, 김효연♥, 권유리♥, 최수영♥, 임윤아♥, 서주현♥〃
〃이 아홉 소녀들에게만 "소녀시대"란 이름을 허락합니다〃
〃김태연♥, 정수연♥, 이순규♥, 황미영♥, 김효연♥, 권유리♥, 최수영♥, 임윤아♥, 서주현♥ 〃
〃너희들과 영원히 꿈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