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드라마 차례다!”

다음달부터 방송할 KBS1 일일극 ‘너는 내 운명’으로 데뷔 이래 첫 주연자리를 꿰찬 탤런트 박재정(28)이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박재정은 전국민을 감동시킨 전도연 황정민 주연의 영화 ‘너는 내 운명’과 하하의 군입대전 히트곡 ‘너는 내 운명’에 이어 드라마 ‘너는 내 운명’도 흥행에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화에서 황정민이 전도연과 연애하는 장면에서 자신도 모르게 울컥해 눈물 흘렸고 하하의 노래도 워낙 좋아한다며 드라마도 이에 뒤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재정은 극중 여주인공 장새벽(윤아)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대기업 후계자 강호세역으로 출연한다. 풋풋하고 귀여운 ‘소녀시대’의 윤아의 상대역이 됐다는 말에 겉으로는 태연한 척 했지만 속으로는 ‘와~ 대박이다’라고 외쳤다고 한다. KTF CF에서 능숙하게 프랑스어를 구사하면서 면도하는 남자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래 수려한 화장품. 한국야쿠르트 윌. 신한카드 등 굵직한 CF에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남자 연기자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워낙 좋은 배역인데 감독님이 광고에서의 내 이미지를 좋아해주신 것 같다”면서 “그동안 연기에 많이 굶주려 있었는데 150회나 되는 일일극에서 원없이 연기할 수 있어 후회하지 않도록 열정을 다 쏟아붓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한달도 채 안되는 기간동안 헬스. 달리기. 식이요법 등으로 체중을 3~4㎏ 줄였다.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강호세로 변신하기 위해 우주인이 우주비행을 앞두고 준비하듯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훈남 캐릭터인데다 첫 주연작이어서 부담스러울 만도 하지만 “야구선수가 공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하듯이 매 장면마다 최선을 다한다면 그게 쌓여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명품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대본에도 ‘호세는 내 운명’ ‘박재정은 호세’라고 써둬 수시로 보면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1회에서 수영장신이 나온다며 “어렸을때 유아스포츠단을 하면서 익힌 수영실력을 가다듬어 수영장에서 접영을 하면서 물개처럼 솟아오를 것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2006년 KBS ‘서바이벌 스타 오디션’ 출신으로 얼굴을 알린 박재정은 지난해 KBS2 ‘아이 엠 샘’과 윤동환의 감독데뷔 독립영화 ‘수도승’. 올들어 사전제작 시트콤 ‘과거를 묻지 마세요’ KBS 드라마시티 ‘러브 헌트- 서른 빼기 셋’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져왔다.

조현정기자 h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