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멤버들간 질투? 전혀 없다. 인기는 돌고 도는 것"

소녀시대 써니가 멤버들과의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써니는 8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일간스포츠와 가진 애니메이션 '리오2' 관련 인터뷰에서 "소녀시대 멤버들 모두 서로 질투하거나 비교를 잘 하지않는다.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질투는 커녕 서로 잘 어울릴 것 같은 분야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나 또한 '꽃보다 할배' 출연을 윤아에게 권하기도 했다"며 "인기라는 것이 수시로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이고, 대세 또한 돌고 도는 것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멤버를 질투하는 일은 거의 없다. 우리 모두 결국 소녀시대라는 큰 울타리 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멤버 모두 '서로가 잘되야 우리 모두 잘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써니는 '리오2'에서 도시형 앵무새인 주인공 블루(임시완 분)의 아내이자 세 아이들이 엄마새인 쥬엘 역의 맡아 '코알라 키드'에 이어 두 번째 더빙 연기에 도전했다. '리오 2'는 2011년 개봉한 '리오'의 속편으로 오는 5월1일 국내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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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2' 써니 "과거 멤버 간 욕심 차렸지만..지금은?"
 

 

[TV리포트 = 조지영 기자] 소녀시대 멤버 써니가 2년 만에 더빙 연기에 도전했다. 이번엔 세 자녀를 둔 앵무새 쥬엘로 변신했다.

 

애니메이션 '리오2'(카를로스 살다나 감독)에서 주부 9단 앵무새 쥬엘 역을 맡은 써니는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오랜만의 목소리 연기에 긴장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표현했다. 평소 애니메이션을 워낙 좋아해 이번 '리오2'의 더빙 제안이 반가웠다는 그는 손꼽아 개봉일을 기다리고 있다고.

 

첫 호흡을 맞춘 제국의아이들 임시완과 배우 류승룡과는 처음에 어색했지만 그 시간도 오래가지 않았다고. '리오2'를 통해 또 하나의 인맥을 쌓게 됐다고 전했다. (이하 일문일답)

 

Q. 더빙하면서 성우에 소질이 있다고 느낀 적은 없나?

 

"어렸을 때부터 성우의 더빙이 들어간 애니메이션을 즐겨봤다. 지금도 즐겨보는 장르 중 하나인데 특별히 감상을 하거나 분석하려고 하지 않았다. 과거 '코알라 키드 : 영웅의 탄생'(12, 이경호 감독) 더빙할 때도 느꼈지만 성우분들은 정말 대단하다. 특히 외국 애니메이션을 우리말로 더빙할 때 타이밍과 분위기 등을 한국 정서에 맞게 표현해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렵더라. 소질이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Q. 태연, 서현도 더빙을 한 적이 있지 않나?

 

"그렇다. 멤버들 특별히 더빙하는 것에 대해 조언해 주지 않는다. 태연과 서현이 '조언할 게 뭐 있어? 예전에도 봤는데 전에 했을 때처럼 하면 돼'라면서 쿨하고 털털하게 응원해줬다. (멤버들 중 더빙 순위를 선정한다면?) 아무래도 내 작품이 제일 최근작이고 아직 개봉하기 전이니까 내가 제일 잘한다고 말하고 싶다.(웃음)"

 

Q. 연기에 도움을 준 멤버들이 있나?

 

"티파니가 밥 먹을 때 감탄사를 많이 낸다. '음~' 'So Good' 등 마치 미국드라마를 보는 듯한 소리를 많이 낸다. 더빙하면서 음식 먹을 때 그런 소리를 내야 했는데 티파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Q. 소녀시대 사이에서 질투는 없나?

 

"우린 자매랑 또 다른 관계다. 데뷔 초 때는 어린 마음에 내 욕심을 차렸을 때가 있었다. 뭘 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서로 잘 알고 한 팀이라는 마음을 갖기 시작하면서 질투, 욕심보다는 서로 응원을 해준다. 소녀시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서로 밀어준다.(웃음)"

 

Q. 더빙하면서 제일 쉬웠던 부분이 있나?

 

"아무래도 웃음소리가 제일 쉬웠다. 다른 분들은 웃는 장면이 제일 어렵다고 하는데 나는 평소에도 잘 웃어 그 장면이 제일 쉽더라. 오히려 대사를 말하는 게 어려웠다"

 

Q. 멤버 중 애교를 담당하고 있지 않나? 더빙하면서 많이 수월했을 듯.

 

"실제 애교가 많지는 않다. 이렇게 말하니 굉장히 설득력이 없는 것 같다.(웃음) 평소 애교가 없고 멤버들 사이에서도 애교가 없다. 다만 효과음이나 의성어, 의태어가 발달한 거지 애교가 많은 건 아니다. 상대방이 불편해 보이는 상황이 싫어서 일부러 리액션을 크게 한다. 그래서 그런 이미지가 생긴 것 같다."

 

Q. 정통 연기에 도전할 생각은 없나?

 

"현재 뮤지컬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에도 뮤지컬을 도전했는데 그때 정말 즐거운 경험이어서 다시 한번 하고 싶었다. 무대 위에서 연습할 수 있는 장르들이 내게 맞는 것 같다.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은 게 내 작은 욕심이다. 사람은 각자의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역할이 들어와도 그걸 내가 소화 못 한다면 소용이 없다. 아직은 조심스럽고 조만간 다른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노력하겠다. 그래도 연기를 시켜준다면 일대 해야 되지 않을까? 하하."

 

 

Q. 임시완과 부부 호흡은 어땠나?

 

"더빙할 때는 임시완과 만나지 못했다. 홍보 영상 인터뷰를 할 때 처음 만났는데 정말 민망하고 어색했다. 그런데 임시완은 정말 능숙하게 잘하더라. 사교성도 좋고 인터뷰 이끄는 것도 잘하더라. 덕분에 나도 편해졌고 어색함이 없어졌다. 과거에 김동준이와 뮤지컬을 같이해서 제국의아이들은 김동준이 속한 그룹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김동준과 임시완의 그룹이라고 생각된다. 하하."

Q. 인맥이 넓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인맥 넓지 않다.(웃음) 일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인연을 오래 이어가려고 한다. 친구도 없는데 나를 잘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결국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이었다. 절친들을 말하자면 예전에 KBS2 '청춘불패' 했던 멤버들이다. 오랫동안 같이 방송하고 시간 보냈던 사람들과 친하다."

Q. 이서진과 연락은 계속하나?

 

"예전에 방송에서 이서진과 문자 주고받는다고 말했다가 굉장히 난처해진 적이 있다. 당시 이휘재가 MC였는데 '두 사람의 관계가 야릇하다'라고 포장됐다. 그런데 그런 사이가 전혀 아니다. 그래도 지금 드라마는 잘 보고 있다.(웃음)"

 

Q. 애니메이션만의 매력이 있나?


"애니메이션은 보고 나면 생각할 거리가 많다기보다는 가슴이 시원한 부분이 많다. 너무 어렵지 않아 좋다. 또 애니메이션은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캐릭터 몰입도 다르다. 이미 봤던 애니메이션을 다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추(강력추천)한다. 하하."

 

'리오2'는 사람과 함께 사는 도시형 앵무새 블루 가족이 무시무시한 아마존 정글로 모험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맞닥뜨린 악당 앵무새 나이젤과 야생 친구들의 공격에 맞서 다이나믹한 여정을 그린 3D 정글 어드벤처다. 제시 아이젠버그, 앤 해서웨이, 제메인 클레멘트, 제이미 폭스, 윌 아이엠, 브루노 마스가 국내에선 류승룡, 임시완, 써니가 더빙을 맡았다. '아이스 에이지'를 연출한 카를로스 살다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월 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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