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백지은 기자] 2009년은 단연 소녀시대의 해였다. '지(Gee)'와 '소원을 말해봐'를 연달아히트시키며 멜론뮤직어워드, 골든디스크 등 굵직한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또 최근 열린 단독콘서트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소녀들의 파워를 입증했다.

 2010년 1월 1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막 스무살이 된 소녀시대의 막내 서현을 T-뉴스가 단독으로 만났다.

 ▶ 2009년 기축년(己丑年)은? "소원을 다 이룬 꿈만 같은 한 해"

  서현에게 2009년은 뜻깊은 한 해였다. 우선 '지(Gee)'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 9번이나 상을 받았다. '소원을 말해봐'역시 대히트를 기록, 2009 멜론뮤직어워드에서 6관왕을 차지했고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는 '지'가 올해의 노래로 선정되기도했다. 소녀시대가 입었던 색색깔의 스키니진은 거리를 수놓았고 마린룩은 삼촌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다.

 또 연습생시절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놓치지 않았던 꿈인 단독 콘서트도 성공리에 개최했다. 콘서트에 이어 2010년에는 일본, 중국, 홍콩 등에서 아시아 투어까지 개최한다.

  서현은 "정말 꿈만 같았다. 우리 9명 모두의 소원이었던 콘서트를 하게 된 것도 너무 기뻤는데 아시아 투어까지 하게 됐다"며"첫 콘서트라 걱정도 많이 했고 긴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대에 오르니 팬들이 가득했다. 우리를 환호하며 반겨주고 응원해주는팬들을 보니 뭉클했고 감동도 받았다.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분 한분 눈을 맞추며 관객과 가깝게 호흡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우리가 오히려 관객들에게서 에너지를 얻은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 서현에게 소녀시대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

  벌써 10년 가까이 되는 시간을 함께해 온 소녀시대. 2년 전부터는 숙소생활도 시작했으니 이제는 누구보다도 가까운 사이가됐을터다. 서현 역시 "이젠 정말 가족같다"며 "서로 성격을 속속들이 알기 때문에 이젠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린 성격이잘 맞는 편이다. 10대 소녀들처럼 활발하고 잘웃고. 숙소에선 특히 더 활발해져서 시끄러울까 걱정할 정도"라고 말했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던데 발랄한 소녀 9명이 모인 숙소생활은 정말 순탄했을까? 서현은 '숙소 에피소드를 하나만말해달라'고 조르자 한참 생각하더니 "겨울에 보일러가 고장난 적이 있다. 우리는 자는 도중 너무 추워서 잠에서 깼다가도 피곤해서그냥 다시 잠들어버렸다. 그렇게 2, 3일을 지낸 후에야 보일러가 고장났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웃었다. 이어 "뭔가 큰 사건이일어난 적은 없다. 우리 모두 작은 일에도 잘 웃는 편이라 숙소에 들어가면 끊임없이 웃음이 터져나온다. 서로 얘기도 많이하고장난도 잘쳐서 숙소생활이 너무 재밌다"고 덧붙였다.

 '다시 만난 세계'에서 앞차기를 해대며 삼촌팬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였던 소녀시대의 데뷔 무대. 하지만 이제는 소녀시대도 후배를 맞이하게 됐다. 팀의 막내인 서현은 후배 가수들을 보면 어떤 기분일까?

 그는 "데뷔한지 얼마 안된 느낌이다. 아직도 데뷔 무대가 바로 어제 일어난 일처럼 생생한데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받으면 정말 이상한 기분"이라며 손사레를 친다.

  '그래도 데뷔 3년차를 맞은 선배로서 후배 가수들에게 조언을 한다면'이라고 묻자 "내가 어떻게 감히 조언을 하겠느냐"며 겸손한모습을 보였다. 이어 곰곰히 생각하더니 "조언이라기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멤버들끼리의 대화라고 생각한다. 스케줄이 바빠지다보면피곤해서 예민해질 때가 많다. 그러면 사소한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오해가 쌓일수록 좋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해서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를 많이 하다보면 멤버들이 더욱 소중해지고 친해져서 정말 가족같은 느낌을 받게된다"고 전했다.

 ▶ 2010년 경인년(慶寅年) 소망은? "2010년도 소녀시대의 해가 되길"

  2010년 막 스무살이 된 서현은 올해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한다. 또다른 도약을 준비하는 소감은 어떨까? 그는 "너무 설레고기대된다"며 눈을 빛낸다. 고등학교 진학과 함께 소녀시대로 데뷔를 했으니 학창시절의 낭만을 온전히 누리기는 힘들었을터.새내기로서의 판타지와 설렘이 가득한 모습이다.

 그렇다면 서현의 2010년 소망은 무엇일까?

  "우선은 소녀시대 활동을 열심히 할 것이다. 지난 2009년에 너무도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올해는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을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 앨범도 나오고 아시아 투어도 있는만큼 정말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또 제일 중요한 것은건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멤버 9명 모두 체력관리 잘해서 건강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시아 투어도 성공적으로 마칠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2010년도 소녀시대의 해로 만들 수 있었으면 한다."

 여리기만 한 외모와는 달리알토란 같은 한 해 계획까지 세워놓은 당찬 모습이다. '2010년에 해보고 싶은 일이 뭐냐'고 묻자 서현은 이내 "연기나뮤지컬을 해보고 싶다. 소녀시대 멤버 모두 가수 준비와 함께 연기 공부도 병행해왔다. 틈틈히 연기 공부를 하고 있는데 매력이있는 것 같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2010년엔 연기나 뮤지컬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출처 - http://sports.chosun.com/news/ntype2.htm?ut=1&name=/news/entertainment/201001/20100106/a1f77108.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