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임이랑 기자] 점점 '빈익빈 부익부'가 되가는 한국 가요계를 향한 일부 우려의 목소리와는 상관 없이, 가요계 거대 기획사들의 끝없는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거대 기획사들이 '톱스타가 톱스타를 낳는' 성공을 거두며 톱 가수를 '다량' 보유하게 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이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가수 출신으로 이제는 '사업가의 길'에 들어선 세 수장의 세 기획사다. 이수만의 이끄는 SM 엔터테인먼트, 양현석을 주축으로 한 YG 엔터테인먼트, 박진영이 진두지휘하는 JYP 엔터테인먼트는 가요 순위에 랭크돼 있는 대부분의 가수들이 소속돼 있으며, 자연스럽게 이제는 세 기획사를 빼놓고는 한국 대중음악을 논할 수 없게됐다. 세 가수 출신 사업가가 쓰는 한국 가요역사는, 그대로 한국 '가요계 삼국지'가 됐다.

아이돌 천국 SM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이른바 SMP(SM Music performance)를 표방하는 댄스곡을 내세우며 어린 팬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음악으로 성장해 왔다. H.O.T라는 대형스타를 탄생시키기도 했던 SM은 이후 그룹 신화로 '아이돌 신화'를 이어갔다.

현재도 SM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의 아이돌 그룹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H.O.T의 멤버였던 강타 역시 현재까지도 SM 소속 가수로 남아있으며, 이 외에 '아시아의 별' 보아와 소녀시대 등 걸출한 스타들이 SM에 소속돼 있다.

힙합도 대중적으로 YG

YG 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이보다 YG 패밀리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하다. 원타임, 지누션 등의 그룹은 힙합을 대중화하는데 앞장섰으며, 세븐이라는 신예가 혜성같이 등장해 YG 패밀리를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기획사에 소속된 가수들은 서로 비슷한 음악세계를 추구하며 이름 그대로 YG '패밀리'의 끈끈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후 가요계에 급부상한 아이돌 그룹 빅뱅이 출동해 YG의 명성을 한층 드높였다. 빅뱅은 2006년 데뷔 이후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며 현재 YG 소속가수 중에서도 최고의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YG에는 이 외에도 거미를 비롯해 구혜선, 정혜영 등의 연기자들 또한 소속돼 있다. 최근 강혜정 또한 이 패밀리에 합류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승부 JYP


그룹 g.o.d와 이제는 월드스타가 된 비를 배출해내며 빠른 속도로 성장한 JYP 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언제나 아무도 생각지 못한 비범한 방법으로 스타를 만들어냈다. 비는 '스피드 레이서'에 이어 '닌자 애쌔신'에 출연하며 현재 영화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하며 자신의 기획사를 만든 상태이고, g.o.d 역시 서로 다른 기획사를 찾아 이제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JYP는 원더걸스라는 국민여동생을 길러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원더걸스 이후 JYP는 야심작인 7인조 그룹 2PM, 4인조 그룹 2AM을 가요시장에 내놓고 또 한번의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두 그룹은 오전 2시에 적합한 감정석인 음악을 하는 그룹과, 오후 2시에 적합한 댄스음악을 선보이는 그룹으로 나눠져 있지만, 한 그룹 같기도 하며 따로 떨어진 그룹 같기도 한 '데이(day)그룹'이다. 아이돌 그룹도 박진영 다운 독특한 방식으로 탄생한 것이다.

동방신기 vs 빅뱅, 원더걸스 vs 소녀시대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가요순위 무대에서 세 기획사의 가수들이 부딪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세 기획사에서는 비슷한 색깔의 그룹들을 배출하며 끊임없이 비교대상, 경쟁대상이 되곤 한다. 2008 최고의 돌풍을 일으킨 신세대 아이돌 빅뱅은 YG의 자랑거리가 됐으며, 하반기가 되자 해외무대를 제패한 SM 출신 원조 아이돌 동방신기가 빅뱅이 물러난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멤버 수도 같은 두 그룹은 교묘하게 정면대결을 피하게 됐지만, 공교롭게도 빅뱅은 이후 동방신기가 물러난 일본 무대로 건나가 자존심 대결을 하게 됐다.

SM의 소녀시대와 JYP의 원더걸스도 마찬가지이다. 한국 가요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두 걸 그룹은 각자 다른 매력을 발산하지만 여러 잣대로 비교되곤 한다. '노바디(Nobody)'로 컴백한 원더걸스에 이어 소녀시대 역시 11월 새 앨범을 들고 복귀를 계획하고 있어 두 그룹은 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SM vs YG vs JYP, USA 무대에서 2라운드

세 거대 기획사의 행보는 한국에서 멈추지 않는다. 한국 무대를 제패한 세 기획사는 가수들의 '꿈의 무대'인 미국 진출을 끈임없는 목표로 삼았으며, 현재 각 '선수들'을 미국으로 진출시킬 계획을 밝혀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SM은 미국 현지법인 SM엔터테인먼트USA를 설립해 미국 진출에 기반을 마련하고, 아시아의 별이 된 보아를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에 내놓는다. 보아는 지난 보아는 지난 9월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진출을 시작하는 계획과 각오를 밝혔다. 보아가 오는 21일 미국을 비롯한 약 30개국에 공개하는 곡은 'Eat You up'으로, 블러드샤이앤 아방트(Bloodshy&Avant)가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등 세계적인 스태프들과 손을 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YG에서는 세븐 선수를 일찌감치 미국에 보냈다. 2006년 기자회견에서 미국 진출을 공언한 바 있는 세븐은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클럽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갖기도 했다. 미국 음반기획사와 계약을 맺은 세븐은 앨범 발매를 위해 현재도 준비에 한창이다. YG의 레게듀오 스토니 스컹크의 멤버 스컬은 첫 빌보드 차트 진입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미국 진출의 신호탄을 쏘기도 했다.

JYP 역시 미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준비에 한창이다. 박진영은 지난 2007년 JYP엔터테인먼트의 미국 법인인 JYP USA를 설립했으며, 원더걸스를 맛보기로 내놓은 바 있다. 원더걸스가 현재 영어 공부에 열을 올리고, 미국을 비롯한 해외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으로 미뤄 미국진출은 시간문제임을 예상할 수 있다. 박진영은 이전에도 맨발의 디바 임정희를 비롯해 G-소울, 민 등을 미국 무대에 데뷔시키기도 했다.




[SM 소속 동방신기, 강타, 보아,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위사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YG 소속 세븐, 빅뱅, 지누션, 거미(둘째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JYP 소속 원더걸스, 주, 2PM, 2AM(아래사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JYP 엔터테인먼트]

(임이랑 기자 que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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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건...............

11월달에 앨범이 나온다고.......

이러면 안되는데 그래도 전 10월달에 나올거라고 믿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