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소녀시대, 성장과정 여과없이 보여드리는 중

 

[스포츠한국 김윤지기자] 앳된 외모의 소녀는 이제 성숙한 여인이 됐다. 사랑스러운 미소와 털털한 말투는 그대로이지만, 속 깊은 고민이 묻어난다. 애니메이션 '리오2'(감독 카를로스 살다나ㆍ수입 이십세기폭스코리아ㆍ개봉 5월1일)에서 우리말 더빙을 맡은 걸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써니의 이야기다.

 

올해는 소녀시대에게 특별한 해다. 윤아 수영 티파니 등 멤버들이 연달아 공개 열애를 선언했다. 전 남자친구와의 사건이 뒤늦게 알려진 효연은 고충을 겪기도 했다. 써니는 이번 작품에서 아이가 셋인 유부녀 쥬엘 역을 맡았다. 목소리 연기인데다 새(鳥)이지만, 언제나 순수하고 어린 이미지로 기억되는 소녀시대 멤버로 파격적인 선택이다.

 

예상 외로 단박에 '리오2' 합류를 결정했다. 해외 스케줄을 오가는 비행기에서도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는 그다. 장르와 국적을 불문한다. 디즈니의 '인어공주'부터 지브리스튜디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국산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까지 취향도 다양하다. 애니메이션과 '리오'에 대한 강한 애정이 그를 이끌었다. "출연을 결정한 후 뒤늦게 극 중 아이 엄마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웃었다.

 

"한국 나이로 26세예요. 그렇게 어리지 않아요. 벌써 결혼한 친구도 있고 아이 엄마인 친구도 있어요. 인생에서 정해진 건 없잖아요. 계획을 세울 순 있지만, 그대로 실천된다는 보장도 없고, 타인이 기준도 아니에요. 저도, 멤버들도 성장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드리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가 성숙해져 가는 것을 팬 분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쥬엘 역도 할 수 있고 다양한 역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이가 먹는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결혼은 아직까지 그에게 막연한 무엇이다. 때가 되고 인연이 되면 하지 않을까 싶단다. 하지만 '리오2'를 통해 아빠 같은 엄마 쥬엘을 만나면서 '엄마 써니'를 생각해보게 됐다. 아이들을 강하게 기르는 쥬엘의 육아관에 공감했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 그 부분이 쥬엘과 자신의 닮은 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멤버들이 조언을 구할 때 "자신감을 가지고 부딪쳐 봐라"고 독려한다고 했다. 최근 이슈들에 대해 질문이 연달아 나오니 멀찌감치 서 있던 매니저가 달려와 제지한다. 연신 난처한 웃음을 띄우고 있던 그는 "소녀시대는 원래 강하다"며 짧고 굵게 의미심장한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지난 8년의 세월은 소녀시대를 강하게 만들었다. 혹시나 외롭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외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혼자 노는 시간도 즐겁다고 했다. "워낙 스케줄이 많다"고 손사래를 치며 "의존적인 성격도 아니고, 멤버 수만해도 9명"이라고 말했다. 어렸을 적엔 학원을 빼먹을 정도로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지만, 이젠 TV를 틀어놓고 강아지를 품에 안고 조립완구와 퍼즐을 즐긴다고 웃었다.

 

영화 '코알라 키드:영웅의 탄생'(2012) 이어 벌써 두 번째 목소리 연기 도전이다. 스크린이나 브라운관 연기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아직까진 뮤지컬과 애니메이션에 만족하는 듯 했다. 앞서 더빙에 도전한 멤버들에게 도움을 얻었다면서도 본인이 가장 잘한다고 넉살 좋은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쥬엘 역의 오리지날 버전은 앤 해서웨이가 맡았다. 그와 비교될 텐데 자신 있느냐는 질문에 까르르 웃었다.

 

"글쎄요. 전문 성우가 아니라 부족할 거예요. 그럼에도 절 캐스팅했다는 건 저에게도 장점이 있다는 것 같아요. 정말 좋은 감독님과 함께 했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랐던 애니메이션을 감독했던 감독님이세요. 그 이야기를 듣고 걱정을 내려놓고, 잘 따라가려고 노력했어요. 쥬엘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써니의 이미지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요. 몰입하기 쉬울 거예요. 또 재미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http://sports.hankooki.com/lpage/entv/201404/sp2014040907021712533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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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멤버 열애설 질문에 "'리오2' 기사 말고 그 얘기만 나올까봐..."

 

애니메이션 '리오2'에서 씩씩한 푸른 앵무새 쥬엘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소녀시대의 써니가 멤버들의 열애설 관련 질문에 "'리오2' 기사 말고 그 얘기만 기사화 될까 걱정돼 답하기 힘들다"며 애니메이션 홍보에 열정을 드러냈다.

 

써니는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리오2' 관련 인터뷰에서 최근 화제가 된 소녀시대 멤버들의 열애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편안한 자리에서라면 충분히 드릴 말씀이 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제게 허락된 단어가 많지 않다"며 "그 얘기를 하면 '리오2'에 대한 기사가 묻힐 수 있어서 조심스럽다"고 예의바르게 답했다.

 

써니는 인터뷰 말미에도 "답을 못드려 죄송하다"고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죄송함을 전했다.

시종 자신의 멘트가 영화 홍보에 해가 될까 걱정스런 모습을 보인 써니는 함께 더빙에 참여한 류승룡의 얘기를 하며 홍보에 더 힘을 쓰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류승룡 선배님은 뮤직비디오까지 찍으시면서까지 홍보에 참여하셨더라"며 "아이돌로서 나 또한 홍보에 더 힘을 써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OST 수록곡 '잘 될거야'의 한국어 버전을 직접 부르며 댄스가 가미된 뮤직비디오까지 찍었다. 이 영상은 영화 사이트 등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최근 연예가에서는 소녀시대 멤버들이 줄줄이 열애설에 휩싸여 화제를 모았다. 티파니-닉쿤이 열애 사실을 인정했고, 앞서 수영과 정경호, 윤아와 이승기가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효연 역시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결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애니메이션 '리오2'는 사람과 함께 사는 도시형 앵무새 블루 가족이 무시무시한 아마존 정글로 모험을 떠나고 그 곳에서 악당 나이젤을 만나는 다이내믹한 모험을 그린 3D 정글 어드벤쳐다. 써니와 류승룡 외에도 임시완이 더빙에 참여했다.

 

오미정 기자 omj0206@enews24.net

 

http://enews24.interest.me/news/article.asp?nsID=384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