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월드투어에 나선 걸그룹 소녀시대가 항상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공연에 임한다고 밝혔다.

소녀시대는 8일과 9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월드투어 '2013 소녀시대 월드투어-걸스 앤 피스 인 서울'을 열고 2만여 팬들을 만났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1년 7월 열린 소녀시대 '2011 걸스 제너레이션 투어(2011 GIRLS’ GENERATION TOUR)' 이후 약 2년 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소녀시대의 단독 콘서트이자 첫 월드 투어 콘서트. 소녀시대의 목표였던 월드투어가 실현되는 만큼 지금까지의 무대보다 스케일도, 소녀시대의 실력도 한차원 더 성장했다.

 

 

팬들이 펜라이트로 공연장을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인 가운데 소녀시대의 '훗'으로 뜨거운 공연이 시작됐다. 메인 무대에서 등장한 소녀시대가 순식간에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돌출 무대에 나타나는, 일명 '홀로그램' 기법으로 특별한 무대가 연출되며 시작부터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소녀시대는 '더 보이즈' '아이 갓어 보이' '댄싱퀸' '미스터 택시' '런데빌런' '소원을 말해봐' 등 히트곡 무대를 이어갔다. 소녀시대의 팬들은 굵직한 목소리로 각 곡마다 다양한 구호를 외치는 가 하면 노래를 따라부르며 응원했다.

일본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소녀시대는 일본 앨범들에 수록됐던 '애니멀' '플라워 파워' '파파라치' '아임 어 다이아몬드' 등의 무대도 꾸몄다. 'T.O.P' 무대에서는 야광봉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무대 연출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오는 19일 일본에서 발매되는 싱글곡 '러브앤걸스'의 첫 무대는 호루라기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시간이 넘는 긴 시간 쉴 틈 없이 공연을 펼친 소녀시대는 '다시 만난 세계' '오!' '봄날' 소녀시대 태티서의 '트윙클' 등 6곡에 이르는 앙코르 무대로 서울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월드투어 공연인 만큼 이날 공연에서 소녀시대의 멘트는 최소화 됐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후 "팬들이 보고 싶었다. 오늘 공연을 즐겁게 지켜달라"고 인사를 전한 소녀시대는 공연 끝무렵이 되서야 팬들에게 다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노래를 부르다 실수한 티파니는 "호응 소리 듣다가 늦었다. 대박"이라며 애교스럽게 인사를 전했다. 팬들의 뜨거운 열광에 파도타기를 유도하며 분위기를 이어간 소녀시대는 "팬들의 이벤트에 효연이가 감동 받아 눈물을 흘렸다. 이벤트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녀시대는 "콘서트 할 때마다 생각하지만 이게 '마지막 공연이면 어떡하나' 생각한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 마냥 최선을 다해서 공연을 한다. 팬들이 2년 동안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지금 이 순간 우리 9명과 팬들이 함께 하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공연의 감격을 전했다.

한편 8, 9일 양일간 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소녀시대는 아시아와 전세계 각국에서 월드투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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