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팬들이 유독 걸그룹 소녀시대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KBS 1TV '수요기획'에서는 '소녀시대와 삼촌부대'라는 제목으로 대중문화의 팬덤 안에 모습을 드러낸 '삼촌부대' 현상에 대해 진단한다.



2009년 가요계는 그야말로 걸그룹의 춘추전국시대. 그 중 가장 많은 멤버수를 보유한 소녀시대는 걸그룹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소녀시대의 성공 요인엔 그녀들을 뜨겁게 지지하는 30, 40대 남성팬층이 있다.

소녀시대는 누구나 따라하기 쉬운 'Gee'라는 히트곡의 매력과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캐릭터화 된 친근함, 다양한 연령의 팬층을 확보했다.

소녀시대는 걸그룹 최초로 100만 회원의 팬클럽을 보유했을 정도. 특히 30, 40대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운영진 10여명이 모두 33세 이상의 남성이며 팬클럽 회원 중 30세 이상이 40%에 이를 정도다.

제작진은 이들이 가요계와 문화계 전반에 걸쳐 등장한 사회적 요인은 무엇인지, 걸그룹 열풍의 중심에 있는 소녀시대를 통해 30, 40대 남성들이 소녀들에 열광하는 사회적 배경과 심리를 해부한다.

제작진은 삼촌팬들이 소녀시대에 열광하는 이유를 청춘에 대한 보상심리와 향수와 큐트, 섹시, 위안 등을 들었다.

제작진은 "소녀시대는 20대 때의 젊음과 청춘을 풋풋한 몸짓과 춤으로 형상화해준다. 삼촌들은 9명의 소녀들을 통해 때론 또래 소년과 같은 감정을, 같은 팬덤 안에 있는 젊은 친구들 간의 세대차를 해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소녀시대는 9인9색의 다양한 매력을 발전시키면서 발랄하고 건강한 매력과 적당한 섹시함을 겸비하고 있다. 그녀들의 매력 '큐트 섹시'는 중년남성팬들을 설레게 한다. 장기적인 불황을 맞아 스트레스 지수가 날로 높아만 가는 직장인들에게 걸그룹 콘텐츠를 소비함으로써 삶의 활력을 찾고 위안을 얻는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소녀시대와 삼촌부대'는 오는 16일 오후 11시 30분 KBS 1TV '수요기획'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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