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길혜성 기자]
소녀시대의 태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의 태연이 팀 리더에서 은퇴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데 대해, 그녀를 향한 팬들의 격려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오후 현재 여러 인터넷 포털사이트 및 연예 관련 게시판에는 태연의 리더 은퇴 소식과 관련한 수많은 댓글이 올라 있다. 현재 최고 인기를 누리는 걸그룹인 만큼, 태연의 리더 은퇴 소식은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댓글들 중에는 태연에게 위로와 함께 무한 믿음을 나타내는 글들이 상당 수 있다.

한 네티즌은 "소녀시대 팬들에 있어서 태연은 소녀시대의 영원한 리더"라며 태연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아무리 힘들어도 소녀시대 팬들은 태연이 리더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태연에 여전한 믿음감을 드러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태연의 발언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왔다는 점을 고려, 너무 진지하거나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자고 당부했다.

한 네티즌은 "어제(16일) 태연 얘기는 소녀시대 리더와 관련, 예능의 재미를 위한 가벼운 에피소드 토크였다는 것"이라며 "진지한 반응이 더 당황스럽다"라고 밝혔다.

한편 태연은 1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 "방송에서는 처음 얘기하는 거다"라며 "소녀시대의 리더였는데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홉 명은 많은 숫자라 멤버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게 힘들었다"라며 "제가 성격상 소심한 면이 있어서 리더십 있게 하지 못했고, 데뷔 초반부터도 소심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태연은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끼리 저녁에 이야기하는 5분 토크라는 시간이 있는데, 최근 5분 토크에서 어쩌다 보니 화살이 다 저한테 왔다"라며 "이렇게 이야기 하면 멤버들이 안 좋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전혀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라고 전제했다.

태연은 "멤버들이 그 때 저에게 '요즘에 네가 말을 잘 안하고 표정도 어두운 것 같다'라고 말했는데, 사실은 리더십도 없고 소심해서 말을 못했던 것이었고 그게 멤버들이 보기에는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그래서 울컥하는 마음에 방으로 뛰어 들어가 울었다"라며 말했다.

이어 "그랬더니 수영이가 방으로 들어와 이야기 좀 하자며 다시 불러냈고, 그 때 애들 앞에서 붕어눈을 한 상태로 뭔가 결심한 마음으로 '얘들아, 우리 그냥 리더 그런 거 없기로 하자'고 말했다"라며 "정말 저는 용기를 내서 이야기 했는데, 애들이 너무 태연하게 '그래 그냥 그렇게 하자, 그런데 원래 그런 것 없지 않았어?'라고 말했다"라고 밝혀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태연은 또 "원래 제가 상상했던 그림은 '태연아 왜 그래 넌 리더야'였다"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주위를 웃겼다.

이에 '강심장'에 함께 출연한 소녀시대의 동료 멤버 효연은 "태연이가 그 간 리더를 잘 해왔다고 생각했다"며 "당시(5분 토크)에는 태연이가 또 부담을 느낄까봐 그렇게 말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서현 역시 "리더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저는 태연 언니가 리더였으면 좋겠는데 태연 언니말대로 그 자리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 언니들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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