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아시아 투어 콘서트', 노래-춤-무대매너 3박자 합격점(종합)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12월2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소녀시대의 첫 아시아 투어 콘서트 'Into the new world'의 이튿날 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9일과 20일 양일간 열린 서울 공연은 1만 3천여 좌석을 4분만에 매진시키며 '소녀시대 파워'를 입증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공연 몇 시간 전 미리와서 줄을 선 관객들도 많았는데, 소녀시대가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인 만큼 남성팬들의 수가 관객들의 80%이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콘서트가 진행되는 내내 굵고 묵직한 함성으로 소녀시대를 응원하는 진풍경을 보여주었다.

오후 4시부터 3시간 동안 펼쳐진 소녀시대의 첫 단독콘서트는 일단 합격점을 얻었다. 결코 짧지 않은 3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그간의 히트곡들부터 멤버들 개개인의 단독무대, 방송을 통해 보여주지 않았던 신선한 모습이 담긴 영상까지 선보였다.

소녀시대의 라이브 점수는?

오프닝 첫 곡 '소원을 말해봐'를 시작으로 신곡 'Show Show ShoW', '소녀시대', 'Beginning' 을 립싱크로 소화한 소녀시대. 콘서트라는 의미가 무색하다고 느껴질라는 찰라 그들은 안정된 라이브 무대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후 'Chocolate love', 'Dastiny'을 제외한 약 28곡을 라이브를 선보이며 큰 박수 갈채를 얻었다.

공연의 달인, 라이브의 황제라 불리는 가수들과는 아직 비교 대상이 되지 않겠지만 소녀시대는 노래와 춤, 무대매너 3박자를 고룬 걸그룹으로 한 계단 올라섰다.

소녀시대는 9명이 모여야만 빛이 난다?

이날 소녀시대는 멤버 개개인 마다 특색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티파니는 리한나의 'Umbrella', 태연은 푸시캣돌스의 'HushHush', 윤아는 고호경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써니는 보니 엠의 'Sunny', 제시카는 아쿠아의 'Barbie Girl', 수영은 어사 키트의 'Santa Baby', 서현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16 going on 17', 유리는 시에라의 '1, 2 step', 효연은 갈고 닦은 파워풀한 댄스 퍼포먼스를 공개했다.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는 9명이 모두 모여야만 가장 빛나는 것이 사실이지만 멤버 한 명 한 명 혼자서도 충분히  무대를 가득 채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티파니와 써니, 유리는 섹시한 매력을 선보였으며 태연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눈과 귀를 한 번에 사로 잡았다. 윤아와 서현은 발랄한 무대를 꾸몄고 수영은 섹시한 미녀 산타로, 제시카는 살아 있는 바비인형으로 변신해 숨겨 두었던 끼를 발산했다. 또, 효연은 섹시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댄스 무대로 분위기를 달구었다.

소녀들의 색다른 모습, 신선&충격

콘서트 중간중간에 공개된 소녀시대의 영상은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9명의 천사로 변신한 모습에서부터 멤버들의 일기를 영상을 재구성한 내용 등은 환호와 웃음을 이끌어냈다.

특히, 꽁트식으로 찍은 '콩쥐팥쥐'는 멤버들의 철저하게 망가지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이나 무대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부각시키며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것. 이들의 망가짐은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하나의 부족함도 없었던 공연이라고는 말 할 수 없지만 소녀시대가 가진 가능성과 스타성을 확인할 수 있던 자리였다는 것은 확실하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도쿄, 방콕, 상하이 등 아시아 투어에 나서는 소녀시대는 콘서트에 앞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올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초 'Gee'를 시작으로 연말시상식에서도 너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데뷔 때부터 소원해왔던 콘서트를 하게 됐었다. '아시아 스타'라는 큰 목표보다는 우선 이번 콘서트를 잘 마무리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