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지연 기자]

영하의 추운 날씨도 걸그룹 소녀시대의 인기에 무릎을 꿇었다. 공연 2,3시간부터 공연장을 찾은 6500여 팬들의 열광 속에 소녀시대 첫 단독 콘서트가 대성황을 이뤘다.

소녀시대는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더 퍼스트 아시아 투어 콘서트-인 투 더 뉴 월드'란 타이틀곡 데뷔 후 2년 4개월 만에 첫 단독 공연을 가졌다.

앞서 19일 가진 공연 역시 6500여 객석을 가득 메워, 소녀시대는 걸그룹으로는 총 1만3000여 팬을 동원하며 아시아 투어의 성공적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2007년 8월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소녀시대는 그간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과 합동 공연을 갖긴 했지만 소녀시대란 이름을 걸고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은 데뷔 후 2년 4개월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 직전 만난 소녀시대는 "아홉 명의 소원이었던 단독 공연을 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올해 너무 많은 일을 이루게 돼 꼭 꿈을 꾸는 기분"이라고 행복감을 드러냈다.

소녀시대 멤버들의 소원이었던 단독 공연인만큼 바쁜 스케줄 가운데서도 열심히 준비한 공연의 다채로움이 돋보였다.

막내 서현은 피아노 연주와 함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수록곡 '16 고잉 온 17'을, 태연은 푸시캣돌즈의 '허쉬허쉬'로 섹시함이 물씬 묻어나는 무대를, 제시카는 샤이니의 온유와 함께 듀엣 무대를 선보여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었다. 이외에도 각 멤버들은 개성이 돋보이는 무대가 공연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

그뿐 아니다. 소녀시대는 3시간 가까운 공연시간 쉴 틈 없는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첫 단독 공연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열정적인 공연을 선사했다.

이날 '소원을 말해봐'로 첫 공연의 포문을 연 소녀시대는 '소녀시대' '키싱 유' '지' '초콜릿 러브' '다시 만난 세계' 등 30여 곡이 넘는 노래를 소화하며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멤버 별 매력을 배가 시킨 개별 무대와 콘서트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신곡 '쇼 쇼 쇼'와 '웃자' 무대 그리고 최고의 히트곡 '지'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최고 걸그룹의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태연은 마지막 곡 '터치 더 스카이'를 부르다 "어제보다 더 꽉 느낌"이라며 "이렇게 첫 콘서트에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의 뜻을 밝혔다.

수영은 "핑크색이 너무 예뻐서 넋을 잃고 공연을 했다. 정말 감격스럽다"며 거듭 감사했다.

한편 소녀시대는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 태국 방콕, 중국 상하이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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