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백지은 기자] 2009년에는 유난히 많은 아이돌그룹이 등장했다. 걸그룹 전쟁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포미닛, 티아라, 시크릿, 에프엑스, 레인보우 등 수많은 걸그룹들이 쏟아져 나왔고 비스트(BEAST), 엠블랙(MBLAQ) 등 대형 신인도 등장했다.

 현재 활동중인 그룹만 2PM, 소녀시대, 유키스 등 30팀이 넘어가는 만큼 아이돌그룹은 때로는 기쁨과 영광을, 때로는 사건과 사고로 눈물을 흘려야 했다. 파란만장한 한해를 보낸 아이돌그룹의 2010년 상반기 기상도를 예측해봤다.



▶ 햇빛 쨍쨍 … 여전한 걸그룹 강세장

 2010년에도 걸그룹 강세장은 여전할 전망이다. 2009년 '지(Gee)'와 '소원을 말해봐'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국내 최고의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소녀시대는 1월 중 새 앨범으로 찾아올 계획이다. SM측 한 관계자는 "소녀시대가 서울 공연을 마치고 신곡을 발표한 뒤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 투어를 떠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엉덩이춤'으로 남성팬들을 열광의 도가니탕에 몰아넣었던 카라도 돌아온다. 정확한 컴백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스터' 활동을 종료한 뒤 바로 앨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원더걸스는 미국에서 '노바디(Nobody)'등 기존 히트곡 6곡과 신곡 6곡을 섞어 총 12곡이 수록된 데뷔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원더걸스는 미국에서 2010년 가장 기대되는 신인으로 뽑힌 바 있어 이들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포미닛의 현아와 지윤은 각각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색다른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기존 스타들의 컴백 외에도 1월 중 미지, 더블유(W) 등의 걸그룹이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라 2010년 상반기에도 치열한 걸그룹 전쟁과 활약이 기대된다.



▶ 날씨 쾌청 … 칠전팔기형 그룹

 2009년은 초신성, 유키스, 티아라, 애프터스쿨 등 초반의 부진을 씻고 일어난 칠전팔기형 그룹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초신성과 티아라는 'TTL(Time To Love)'을 대히트 시켰고 유키스는 '만만하니'로 인기를 모았다. 2010년에도 이들의 활약을 계속될 전망이다. 티아라는 '보핍보핍(Bo Peep Bo Peep)'으로 울트라큐티걸로 컴백했다. 현재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순위 상위권에 '보핍보핍'을 랭크시켰고 그들의 무대의상과 행동 하나하나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초신성은 일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일본 활동에 집중할 전망이다.

 유키스는 최근 '만만하니' 활동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앨범 작업에 들어갔다. 유키스 측 관계자는 "아직 앨범 녹음은 시작하지 않았다. 이제 곡을 선정하고 있는 단계"라며 "조만간 새로운 앨범으로 찾아올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연말 가요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애프터스쿨은 '너때문에'의 인기행진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 폭풍전야 … 원조 요정 대격돌

 2010년 상반기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원조 요정의 대격돌이다. 핑클의 이효리와 SES의 슈가 돌아오는 것.

 이효리는 최근 앨범 마무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슈는 앨범 녹음 작업과 함께 현재 맹렬한 안무연습에 들어간 상태로 내년 1월 초 컴백할 예정이다.

 이효리는 예능 프로그램에선 한없이 털털하고 망가짐의 미학을 선보이지만 무대에선 항상 카리스마 넘치는 섹시퀸으로 변신, 그의 무대 의상과 소품 하나하나가 이슈가 된 만큼 이번엔 그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슈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다른 SES 멤버인 바다와 유진은 각각 솔로 앨범을 발표했고 바다는 가수활동을 계속하고 있지만 슈는 SES 활동 이후 뮤지컬 활동 등에 집중하며 방송에는 그다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랬던 슈가 처음 발표하는 솔로 앨범이기에 그의 컴백 소식은 수많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각각 핑클과 SES에서 출중한 춤실력을 자랑해왔기 때문에 90년대를 뜨겁게 달궜던 원조 걸그룹 양대산맥의 대격돌의 승자가 누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안개자욱 …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아이돌그룹

 암울한 2009년을 보내고 자욱한 안개에 갇힌 아이돌그룹도 있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빅뱅이 그들이다.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모두 소속사와 멤버간의 갈등을 빚고 있다. 슈퍼주니어의 경우는 강인의 문제도 있어 한층 더 심각한 상태다.

 빅뱅은 지드래곤이 표절논란에 이어 콘서트에서의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암초를 만났다.

 이들의 앞날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태지만, 소속사와 팬 그리고 당사자들까지 모두 좋은 쪽으로 일이 수습되기를 바라고 있다.



▶ 무지개 반짝 … 앞길 창창한 신인 그룹

 2010년에도 신인들이 대거 등장한다. 먼저 가장 주목받고 있는 그룹은 제국의 아이들과 포커즈(F.cuz), CNBLUE다.

 제국의 아이들은 MTV 리얼리티 프로그램 '제국의 아이들'을 통해 그들의 가수 데뷔 과정을 낱낱히 공개해왔고 투어 공연을 진행하며 가창력과 퍼포먼스 실력을 인정받은 케이스다. 포커즈는 가수 설운도의 '훈남 아들' 이유를 비롯해 멤버 전원이 평균 신장 180cm가 넘는 우월한 신체조건과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SBS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정용화가 소속된 CNBLUE도 내년 초 데뷔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009년 비스트와 엠블랙이 치열한 대립각을 세웠듯 2010년에도 신인들의 선의의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 예보에는 수많은 변수가 따른다. 아이돌그룹의 기상도 역시 시시각각 변하겠지만 2010년에도 더욱 발전한 퍼포먼스와 노래 실력으로 팬들의 귀와 마음을 즐겁게 해줄 전망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이로써 1월 컴백설이 기정 사실화 되는군요~

개인적으로 더 쉬다가 나왔으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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