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요계를 주름잡고 있는 걸그룹들이 세게 한판 붙었다.


지난 24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열린 KBS2 '출발드림팀 시즌2'의 '걸그룹 최강자전' 촬영현장. 소녀시대의 티파니 써니 효연, 카라의 니콜 한승연,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나르샤 가인, 쥬얼리의 하주연 김은정, 시크릿의 전효성 등이 모처럼 무대의상을 벗어던지고 모두 운동복 차림을 한 채 등장했다. 이들은 이날 100m 달리기, 닭싸움, 윗몸일으키기, 지그재그 런 부저누르기, 댄스배틀, 뜀틀 높이뛰기, 서바이벌 깃발잡기등 7개부문에서 열띤 경쟁을 벌였다.


각 소속사들은 정예멤버들을 선발했다. 핸드볼 선수 출신의 니콜, 초등학교 시절 육상 계주선수였던 효연 등 뛰어난 운동신경을 자랑하는 멤버들을 출전시켜 걸그룹간의 자존심 경쟁을 펼쳤다.


드림팀출전에 대비해 나르샤는 피트니스센터에서 집중훈련을 받았다 효연은 한약을 지어먹으며 체력강화에 힘썼으며, 시크릿의 전효성은 일주일간 매니저로부터 특훈을 받았다. 카라의 한승연은 "달리기를 잘하는 구하라가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피곤함을 호소해 대타로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체육관은 각 걸그룹을 응원하는 팬들의 함성으로 열기를 더 했다.


가인과 티파니는 경기 도중 가벼운 부상을 입을 만큼 경쟁이 치열됐다. 나르샤는 윗몸일으키기에서 1분에 47개를 기록해 스태프들의 놀라움을 샀다. 여린 몸의 소유자인 쥬얼리의 김은정은 뜀틀 높이뛰기에서 어설픈 동작으로 140cm까지 뛰어 넘어 MC 이창명으로부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며 찬사를 받았다.


춤꾼들이 다 모인 만큼 역시 최고의 관심종목은 '댄스배틀'. 결승전에 오른 니콜과 나르샤가 심판으로 나선 '샤이니' 멤버들 앞에서 요염한 모습으로 춤을 춰 체육관의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효연은 육상 선수 출신답게 역시나 뛰어난 운동신경을 보여줬다. 서바이벌 게임인 지그재그 런 부저누르기에선 니콜과 접전을 벌여 간발의 차이로 부저에 먼저 손을 댔고, 깃발잡기 게임에서도 악바리 근성을 발휘하며 니콜과 하주연을 잇따라 제쳐 주위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죽전 | 이주상기자 rainb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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