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왕' 김종국과 '걸그룹계의 최강자' 소녀시대가 하루 간격으로 새 정규 음반 앞둠에 따라, 음반 판매 부문에서는 두 가수(팀) 중 누가 과연 더 강세를 보일 지에도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음원 부문과 화제성 측면에서는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가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통합 가수왕'인 김종국의 경우 그 간 음반 판매 부문에서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 왔기에, 이번 맞대결 결과에 기대를 갖고 있다. 또한 15년 경력의 남자 솔로 가수와 3년차 걸그룹의 선의의 경쟁이란 점도, 두 가수의 음반 판매 성적에 관심이 집중되는 또 다른 이유다.
김종국은 27일 솔로 정규 6집을 선보인다. 총 11곡이 수록된 이번 음반은 팝 댄스곡 '이 사람이다'와 김종국표 발라드 '못 잊어'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하고 있다.
김종국의 새 음반 발표는 여전히 침체된 음반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간 새 정규 앨범 발표 때마다 기대만큼의 결과물을 낳아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종국은 지난 2004년 6월 발라드 '한 남자'가 수록된 솔로 2집을 그 해에만 10만장 이상(이하 소속사 집계 기준) 판매했다. 2005년 6월 발표한 '제자리 걸음'이 담긴 솔로 3집은 무려 30만장 이상 나갔다. 이 앨범의 대박에 힘입어 김종국은 그 해 MBC KBS SBS 등 지상파 3사의 연말 가요 시상식 최고상을 싹쓸이했다.
김종국은 2006년 4월 발표한 솔로 4집도 10만장 넘게 팔았고, 병역 의무를 마친 뒤인 지난 2008년 하반기 선보인 솔로 5집 역시 10만장에 근접한 판매고를 기록했다.
김종국의 이번 새 정규 앨범 발표에 관심이 커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소녀시대 역시 그 간 음반 판매 부문에서도 강세를 보여 왔다.
소녀시대는 오는 28일 '오!'(Oh!)를 타이틀곡으로 한 정규 2집을 발표한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오!'을 온라인상에 선 공개, 26일 오후 현재 여러 온라인 차트를 정상을 질주 중이다.
소녀시대는 지난 2007년 말 발표한 정규 1집 '소녀시대', 2009년 1월 공개한 미니 1집 '지'(Gee)와 6월 말 발매한 미니 2집 '소원을 말해봐' 음반 모두 10만장 판매를 넘겼다. 2000년대 들어 오프라인 음반 판매 부문에서 걸그룹이 3연속 10만장을 넘긴 팀은 소녀시대가 유일하다. 이는 소녀시대가 음원에서만 강세를 나타내는 팀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소녀시대가 정규 2집으로 이번에도 과연 음반 판매 부문에서 두각을 보일 지 여부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종국과 소녀시대의 음반 판매 경쟁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연초 가요계를 재밌게 즐기는 한 방법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