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an Ramstad

한국의 유명 걸그룹 소녀시대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일본에서 콘서트를 열었고, 기획사 조차 놀랄만큼 전 좌석이 매진이었다. 일본 진출의 비밀 전략은 바로 일본어로 직접 부른 노래와 유투브(YouTube)를 통한 지원 사격에 있다.

소녀시대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콘서트에 몇 주 앞서 일본어 버전의 뮤직비디오를 유투브에 먼저 공개했고, 뮤직비디오를 접한 팬들이 여러 웹사이트에 자유롭게 게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럼으로써 홍보 효과가 강력한 라디오에 노래를 신청하기도 하며, 노래에 대한 온라인 채팅도 이루어 질 수 있었다.

이는 SM의 새로운 온라인 홍보 전략의 일환이었다. SM은 직접 뮤직비디오를 게시하는 별도의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대신에, 지난해부터는 구글에서 운영하는 유투브를 활용해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기 시작했으며, 불법적으로 뮤직비디오를 게시하고 SM저작권이 있는 영상을 통해 무단으로 광고를 하는 행위를 찾아내는 저작권 감시 기술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중에 있다. SM의 최대 경쟁 기획사인 YG 엔터테인먼트사와 JYP 프로덕션, 그리고 이 밖에도수십개의 크고 작은 연예기획사가 이런 방법을 도입했다.

미국에서는 오랫동안 이용되어온 이러한 기술은, 음악 시장이 작은 나라의 제작자들에게도, 해외 시장에서 새롭게 사무실을 열거나 동업자를 찾지 않고도 자신들의 음악 작품을 저렴한 방법으로 선보일 수 있게 한다는 장점으로 점점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에 기반을 둔 구글(Google)과 유투브(YouTube)가 모든 아시아 시장에서 최대 검색엔진이나 온라인 영상물 게시 사이트로 자리 잡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들은 워낙 잘 알려져 있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국내의 검색 엔진이 제공하지 않는 컨텐츠를 찾기 위해 방문한다.

한국 음악 시장의 유투브 이용은 또한 소비자들이 직접 온란인 상에 배포한 컨텐츠를 통해 이익을 실현하고 정보를 얻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유투브는 3년전부터 저작권이 있는 보호 컨텐츠를 무단으로 복사한 영상을 색출해 내는 시스템인 컨텐츠 ID(Content ID)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많은 연예 기획사들이 안심하고 그들의 컨텐츠를 소비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예를 들어, 영상 제작 프로덕션이나 음반 제작사의 경우 불법적인 영상물 업로드를 제지하고, 영상이 어떻게 쓰이고 보여지며 광고에 삽입되는지를 감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유투브 측과 수익을 배분할 수 있다.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유투브와 제휴를 함으로써, 소속 가수의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게시하는 별도의 사이트 운영을 위해 지불했던 매달 수천달러에 달하던 비용을 쓰지 않게 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영민 대표는 유투브를 이용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바로 탁월한 광고효과라고 한다. “각 국의 영상물 전송 사이트에 각각 게시하는 것는 것보다, 전세계적인 기반을 가지고 있는 유투브같은 사이트에 게시되는 것이 우리에겐 더욱 유리하다,”라고 그는 말했다.

구글의 경우, SM과 같은 기획사들이 유투브와 제휴관계를 맺음으로써, 구글이 저작권 침해를 용이하게 하고 온라인 저작물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우려하는 제작자들과 경직된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여지를 줄 수 있다.

유투브 아시아의 총 책임자 Shailesh Rao는“저작권자들이 자신의 작업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정당한 보상을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고 말한다.

구글은 SM에게 단순히 저작물을 게시한 곳의 광고가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영상물을 감상하는 시청자들이 거주하는 바로 그 나라의 광고를 보여줌으로써, 얼마나 사용자의 전략에 적합한 광고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SM 소속 가수들의 영상을 감상하는 일본의 팬은 일본의 광고를 보며, 미국의 팬은 미국의 광고를 보게 되는 식이다.

김영민 대표는 광고의 수익은 그다지 ‘엄청나지는 않지만’, 구글과 유투브와 제휴를 지속할 정도는 된다고 밝혔다.

이제 이 두 회사의 제휴관계는 소녀시대의 일본 진출을 넘어섰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는 유투브 통해 재능있는 새로운 얼굴을 찾고 있다. 지난 달 소녀시대와 샤이니를 비롯한 소속 연예인들은 오디션 광고를 제작해 유투브에 올렸고 SM은 중국과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오디션을 개최하고 있다.

“5년 전, 우리가 소속 연예인들을 데뷔시키고 홍보할 때는 TV와같은 전형적인 매체를 이용해, 전형적인 방법으로 홍보를 해야만 했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유투브와 같은 인터넷 미디어를 통해, 심지어 가수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도 전에 팬들은 그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김영민 대표는 말했다.

원 출처http://online.wsj.com/article/SB10001424052748704458204576073663148914264.html?mod=WSJASIA_hps_MIDDLESeventhNews

후 출처http://realtime.wsj.com/korea/2011/01/14/%ec%9c%a0%ed%88%ac%eb%b8%8c%eb%a5%bc-%ed%86%b5%ed%95%9c-%ec%86%8c%eb%85%80%ec%8b%9c%eb%8c%80%ec%9d%98-%ed%95%b4%ec%99%b8%ec%a7%84%ec%b6%9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