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의 블랙은 ○○이다"…블랙소시에 대한 몇가지 궁금증

[스포츠서울닷컴 | 나지연·이현경기자] 소녀시대가 돌아왔다. 이번에는 블랙이다. 지난 11일부터 4일간 공개된 소녀시대의 블랙은 기존과 다른 모습이었다. 그동안 선보였던 컬러풀한 의상 대신 올블랙으로 시크한 소녀시대를 강조했다. 표정도 달랐다. 깜찍함보다 도도함이 물씬했다.

"도대체 블랙소시가 뭐죠?"

180도 다른 변신에 팬들의 질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공개된 9장의 사진 이외에 모든 것은 비밀. 17일 티저영상 공개와 함께 베일에 가려있던 정체를 드러낼 예정이다. 큐트한 컬러를 버리고 시크한 블랙으로 돌아온 소녀시대. '블랙소시'에 대한 몇가지 궁금증을 풀었다.

◆ "블랙소시, 무엇을 위한 콘셉트?"

블랙소시. 문자 그대로 검은 소녀시대다. 알록달록 색깔옷을 벗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블랙으로 꾸민 콘셉트를 말한다. 최근 멤버 9명이 각각 검은색 옷으로 티저 사진을 공개하자 블랙소시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됐다.

팬들의 추측은 3가지로 압축된다. 2집 수록곡인 '쇼쇼쇼'가 블랙 소시의 정체라는 것. 한 팬은 "'오(OH)' 뮤직 비디오 끝에 검은 옷을 입은 소녀시대가 등장한다"며 "이는 2집 앨범 2번째 노래인 '쇼쇼쇼'를 예고하는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다음으로 검은색 옷에 힌트를 얻어 SM 특유의 퍼포먼스, 즉 SMP가 될 거라는 주장도 있다. 그동안 SM은 일부 아이돌을 통해 격렬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사회 비판적인 메세지를 전했다. 팬들은 소녀시대 역시 차가운 검은색 옷을 통해 SMP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 예상했다.

마지막 추측은 2집과 관계없는 완전히 새 노래라는 것. 일찌감치 리패키지 앨범 발매가 결정된 만큼 후속곡은 새 앨범의 새 노래가 될 것이고, 블랙은 새 노래의 새 컨셉트라는 주장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답은 리패키지 앨범과 관련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블랙소시는 리패키지 앨범에 담길 새 노래의 콘셉트"라며 "2집에 수록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곡으로 후속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블랙소시? 2집 발매전 준비됐다"

2010년 아이돌은 블랙열풍에 빠졌다. 최근 활동을 시작한 카라와 티아라가 블랙 콘셉트로 전에 없던 카리스마를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소녀시대 역시 가요계에 불어닥친 블랙열풍에 동참한 것일까.

SM 관계자에 따르면 블랙소시는 다른 걸그룹의 변신과 상관없이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된 콘셉트였다.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부터 '블랙소시' 콘셉트를 비밀리에 준비했다"면서 ""2집 출시 때 이미 후속곡 뮤직비디오를 80% 이상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철저히 비밀리에 작업한 이유에 대해서는 홍보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오' 뮤직 비디오 끝에 블랙소시를 살짝 공개했다. 이후 궁금증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것을 비밀에 붙였다"면서 "덕분에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소녀시대의 전략은 주요했다. SM은 지난 11일 이후 순차적으로 멤버 각각의 블랙 스타일을 공개했고, 팬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9명 멤버의 변신을 차례대로 공개한 것도 관심을 유지시키는 원인이 됐다.

물론 공개 순서에 특별한 법칙이 있는 건 아니었다. SM 관계자는 "멤버 모두가 완벽해 순서는 크게 중요치 않았다"며 "원칙이라면 사진의 느낌이나 포즈가 비슷한 멤버를 함께 묶어 공개했다"고 밝혔다.

◆ "블랙소시? 누구를 위한 노래"

소녀시대는 그동안 남성팬을 염두한 곡으로 활동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2집 타이틀곡 '오!'다. 가사에서 노골적으로 '오빠'를 외치며 남심(男心)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번 블랙소시는 타킷이 다르다. 후속곡은 '언니'를 위한 곡이 될 전망. 홍보팀 관계자는 "이번 블랙소시의 타이틀곡은 여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곡"이라며 "기존의 남성팬 뿐 아니라 여성팬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노래로 준비했다"고 말해 또 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소녀시대의 180도 다른 변신에 팬들도 기대감을 표했다. 여고생 박태연(17) 양은 "그동안 너무 깜찍하거나 섹시한 이미지만 강조했다"면서 "선두 그룹으로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서는 과감한 시도도 필요하다"며 반겼다.

다만 가요계 일각에서는 아이돌 그룹의 리패키지 앨범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의 변신은 가요계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후속곡을 정규앨범에 없는 곡으로 선정해 새로 패키지 앨범을 내는 건 지나친 장사속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데뷔 이후 처음 만나는 시크한 소녀시대. 그동안 궁금증을 자아냈던 블랙소시의 정체는 17일 이후 밝혀진다. 16일 티저영상이 먼저 선보이고, 다음날 음원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http://www.sportsseoul.com/news2/entertain/hotentertain/2010/0315/20100315101040100000000_8076725427.html

162E44054B9E1E0B27B79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