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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소녀시대', '지', '키싱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걸그룹 소녀시대가 달라졌다. 이들은 17일 정규 2집 리패키지 타이틀곡 '런데빌런'을 발매, 공개와 동시에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소녀시대의 신곡이 이처럼 뜨거운 반응을 얻게 된 데는 '블랙소시' 콘셉트에 쏠린 대중들의 관심이 큰 몫을 했다.

데뷔 이래 늘 풋풋하고 '소녀'다운 모습만을 보여줬던 소녀시대가 막내 서현의 고등학교 졸업을 계기로 좀 더 성숙해진 매력을 보여주게 된 것.

소녀시대는 2007년 8월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했다. 걸그룹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9명의 멤버들이 포진한 소녀시대는 '다시 만난 세계'를 통해 풋풋하고 청순한 외모와는 달리 절도 있고 흐트러짐 없는 안무로 눈길을 끌며 가요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팀명과 동명의 타이틀 '소녀시대'로 정규 1집을 발매한 이들은 이승철의 '소녀시대'를 리메이크해 앙탈춤을 히트시키며 소녀시대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은 정규 1집에서 타이틀곡 '소녀시대' 외에도 '키싱 유', '베이비 베이비'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이중 '키싱 유'의 사탕춤은 소녀시대의 귀여운 매력을 발산케 하며 뭇 남성팬들의 가슴을 녹였다.

이렇게 서서히 자신들의 존재를 알린 소녀시대는 지난해 상반기 최고의 히트곡 '지'로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1월 발매된 싱글 타이틀곡 '지'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함께 사랑에 빠진 소녀들의 모습을 앙증맞게 표현하며 소녀시대의 광적인 팬들, 일명 '소덕후'들을 만들어 냈다.

특히 소녀시대는 이 곡으로 2008년 쥬얼리가 '원 모어 타임'으로 세웠던 KBS 2TV '뮤직뱅크' 8주연속 1위 기록을 9주로 가뿐히 갈아치우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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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초콜릿 러브', '런 데빌 런', '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2009년 하반기에는 한층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소녀시대는 '소원을 말해봐'로 본격적인 여성미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제기춤 등으로 불린 '소원을 말해봐' 안무는 여름과 어울리는 핫팬츠 의상과 미끈한 소녀시대의 각선미가 어우러져 남성팬 뿐 아니라 여성팬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으며 화제를 모았다.

더불어 10월 후배그룹 f(x)와 한 광고 삽입곡으로 부른 '초콜릿 러브'는 이들의 정식 음반 수록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팬들 사이에 높은 인기를 누리며 사랑을 받았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선보였던 고양이춤은 팬들 사이에 화제였다. 그간 소녀시대의 발랄했던 안무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묘한 성숙미가 느껴졌기 때문.

하지만 소녀시대는 다시 정규 2집 '오!'를 통해 소녀시대 특유의 발랄한 건강미로 돌아왔다. '오!'는 소몰이춤과 함께 치어리더 콘셉트의 의상으로 수많은 '오빠'들을 설레게 했다.

그리고 17일 발표된 '런 데빌 런'은 그간 소녀시대에게서 볼 수 없었던 성숙함을 한껏 느끼게 할 수 있는 '블랙소시' 콘셉트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검정색을 기본으로 한 무대 의상과 그간 소녀시대에게서 볼 수 없었던 짙은 스모키 화장 등은 2년 7개월간 팬들이 만나온 '소녀'를 버리고 '숙녀'로 거듭나고 있는 소녀시대를 느끼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