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소녀시대, 한해 얼마나 버나.

소녀시대의 2011년 매출액이 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음반·음원 매출액이다. 해외에서의 공연과 CF 수입 등을 합한다면 이 수치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소녀시대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그동안 자사 소속 아티스트의 매출액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유상증자 목적의 `투자설명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면서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대강의 비밀이 드러났다.

이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소녀시대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217억 3700만원의 음반·음원 매출을 기록했다. 한 달 18여 억원 수준이다. 연말에 음원 매출액이 다소 높아지는 것을 고려하면 2011년 한해 3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녀시대의 매출액은 SM 소속 다른 아티스트의 매출액을 압도한다. 같은 기간 슈퍼주니어는 138억 3100만원, 동방신기는 117억 2300만원, 샤이니는 54억 9500만원, f(x)는 35억 7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매출액에는 멤버별 솔로 활동 명세가 포함됐으나 지난해 집중된 `SM타운` 등 해외 공연 및 프로젝트 활동은 제외됐다. 그 때문에 해외 공연 외에 일본에서의 CF 매출액까지 포함하면 전체 매출액은 이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소녀시대의 기록은 일본 등에서 활약이 한몫했다. 소녀시대는 지난해 일본에서만 싱글, 정규앨범, DVD, 블루레이 등으로 40억 4900만엔(약 601억4000만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또 소녀시대는 총 14회에 걸친 일본 아레나 투어로 총 175억여 원의 티켓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일본 CF 출연과 화보 촬영 등을 고려하면 일본에서만 거둬들인 매출액이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이중 일본 관계사의 몫을 빼고 SM에 분배된 수익이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녀시대는 지난해 3분기까지 최근 3년간(2009.01~2011.09)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도 자사 소속 아티스트를 모두 앞섰다. SM 매출액 상위 5개 아티스트는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샤이니, f(x) 순이다. 소녀시대는 이 기간 매니지먼트와 음반·음원 등으로 약 688억 1100만원을 벌어들였다. 슈퍼주니어는 395억6200만원, 동방신기는 331억 2900만원, 샤이니는 139억 2900만원, F(x)는 65억 2300만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이들 5개 그룹이 SM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올린 매출액 합은 SM 총 매출액 대비 61.84%(2009)에서 77.98%(2010), 79.85%(2011년 3분기까지)로 매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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