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이돌그룹’ 소녀시대의 막내 서현(21)은 ‘바른생활 소녀’로 통한다. 착하고 바른 심성을 가진 것으로 연예계에 정평이 나 있다.

그런 서현이 농구코트서도 빛나는 마음씨를 보여줬다.

서현은 18일 안양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KT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모습을 보였다. “소녀시대 서현씨가 왔습니다”라는 장내아나운서의 말에 관중들이 환호했다.

서현의 모습은 KGC의 벤치 옆에서 볼 수 있었다. 서현은 혼자가 아니었다. 그의 곁엔 박승일(41)씨가 있었다. 연세대를 나와 모비스에서 최연소 코치로 선임됐던 박 씨는 현재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이다.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박 씨는 눈동자를 이용해 대화를 주고받는다. 박승일 씨의 옆에는 지극정성으로 그를 간호하는 여자친구 김중원 씨도 있었다.

서현은 경기를 보는 내내 박승일 씨의 옆에 앉아 그의 왼팔을 꼭꼭 주무르고 있었다. 손이 아플 법도 했지만, 그녀의 작은 손은 쉴 틈이 없었다.

서현과 박 씨의 인연이 궁금했다. 김중원 씨는 “처음에는 소녀시대 수영 씨를 통해 인연이 닿았어요. 서현 씨가 와줘서 오빠가 참 좋아해요. 평소에 문자도 자주 주고받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선배인 이상범 감독을 응원한다며 KGC팬이라고 이야기를 건낸 박 씨는 표정을 읽을 순 없었지만, 흥미롭게 경기를 지켜보는 듯 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소녀시대 서현의 아름다운 마음씨도 함께 하고 있었다.

#사진 -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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