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세는 이 시대의 가장 강력한 문화적 상징 자본이다. 서울대, 삼성, 김앤장, 김연아, 소녀시대 등은 모두 우리 사회에서 이미 유명세를 획득한 대표적 명사고, 바로 그렇기에 어떤 비판에도 흔들림이 없다.

 

겉으로는 아닌 척해도, 대중은 저 유명한 것과 어떻게든 연결되고 싶어한다. 자기계발서에서부터 ‘사생팬’에 이르기까지 유명세에 대한 소유욕은 강하고 깊다. 재벌 2세 남자와 서민 여자의 사랑을 그린 한국의 전형적 드라마는 바로 저 유명세에 대한 대중의 갈망을 드러내는 형식이다.

 

유명세라는 문화적 상징 자본의 힘이 정치를 집어삼키는 일은 대중의 지지를 본질로 하는 민주주의 제도가 떠안은 숙명이다

 

-  칼럼중 발췌-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52386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