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앞벤치, 안개꽃꽃다발, 그날내리던비, 함께본저녁놀, 행복했던바닷가
그리고 그와 함께한 스물한살의 봄, 여름.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 것들...


가을이 깊어가는 미대 건물 앞 벤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다.





오늘은 어쩐지 이 자리가 조금 설렌다.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KBS2TV, 3월 26일 (월) 밤 9시 55분 첫방송







기획의도에 있는 윤아양 사진 (4장)















등장인물




70's 김윤희 (한국대학교 가정대생/21세)

미대 앞 벤치, 안개꽃 꽃다발, 그날 내리던 비, 함께 본 저녁놀, 행복했던 바닷가
그리고 그와 함께한 스물한 살의 봄, 여름.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것들...

긴 생머리, 하얀 피부, 하늘거리는 원피스와 흰 양말. 윤희는 수수하고 청초한 외모를 지녔다.
웃음 짓는 커다란 두 눈동자 긴 머리에 말 없는 웃음이...
노래 속에 나올 것만 같은 아름다운 그녀.

좋은 가정홖경에서 곱게 자랐을 것 같은 이미지이지만 어린 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탓에 여러개의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다. 때문에 또래친구들처럼 음악다방에 가서 음악을 즐기고 남자를 만나는 건 자신에겐 사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윤희가 속마음을 털어놓는 건 그녀의 일기장에서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