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문다영 기자] 소녀시대 윤아(21)가 바쁜 한해를 마무리해가고 있다. 지난 10월 발매한 정규 3집 '더 보이즈'(The Boys) 활동을 비롯해 윤석호PD의 '사랑비'에 전격 캐스팅, 연기로도 아시아를 겨냥하고 있다.

 

2007년 데뷔 후 4년, 그는 스타로 많은 성장을 했다. 데뷔 초부터 유독 눈에 띄는 외모로 남성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윤아는 가수활동을 비롯해 정통연기자에 못지 않은 안정적 연기로 연기자로서도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무엇보다 가수로 활동할 때와 연기자로 활동할 때의 색다른 매력이 팬들을 더욱 기쁘게 하고 있다. 가수로서는 섹시한 카리스마로, 연기자로서는 청초한 남성들의 로망으로 윤아는 해가 거듭될수록 더욱 매력적인 스타로 성장 중이다.

 

★노래하는 윤아, 소녀에서 여인으로

 

만 17세에 무대에 오른 윤아는 삼촌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9명의 걸출한 소녀들 속에서 눈에 띄는 외모가 팬들을 설레게 했고 귀엽고 깜찍한 웃음이 남성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했다.

 

특히 무대 의상도 소녀 그 자체였다. 파스텔톤 컬러의 티, 짧은 치마에 니삭스로 시작된 소녀시대 의상은 남성들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흰티와 청바지룩, 마린룩과 핫팬츠 매치 등으로 팬들의 판타지를 채워줬다.

 

하지만 소녀들은 곧 소녀티를 벗고 여인으로서의 성숙미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런 데빌 런'(Run Devil Run)을 시작으로 '훗'(Hoot)은 여인과 소녀의 과도기에 있었고, 최근의 '더 보이즈'(The Boys)에서는 완연한 여인의 향기를 드러냈다. 섹시함의 표본이라는 블랙의상과 도도해진 눈빛은 윤아의 숨겨진 섹시미를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윤아는 무대 위에서 소녀시대 멤버들과 함께 매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기하는 윤아, 시대에 상관없는 남성들의 로망

 

무대만이라고 한다면 윤아가 다른 소녀시대 멤버들과 다를 바 없다. 윤아를 콕 찝어 '이중적 매력'이라 지칭할 이유도 없다. 윤아의 진가는 브라운관에서 빛을 발한다.

 

2007년 수애와 이정진 주연 드라마 '9회말 2아웃'에서 윤아는 머리를 콩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얄미운 캐릭터로 출연했다. 좋아하는 마음에 10대 특유의 이기적인 소유욕이 발동했던 신주영 역할은 얄미웠지만 자유롭고 발랄한 10대의 모습 그대로였다.

 

통통튀는 매력이 돋보였던 윤아는 다음 작품인 '너는 내운명'에서 답답할 정도로 착한 역할을 맡았다. 보통의 가족드라마의 여주인공이 그렇듯 식상하기 그지없는 캐릭터였고, 극이 전개될수록 막장 스토리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너는 내운명'에 이은 '신데렐라맨'도 권상우와 함께 한 작품으로 이슈가 됐지만 뻔한 스토리 전개로 시청률 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윤아는 안정적 연기력 뿐 아니라 두 작품에서 단아하고 선한 소녀의 이미지와 운동화에 빈티지 빅백으로 스타일이 살아나는 발랄한 역할을 모두 소화해내며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줬다.

 

그동안 연기자로서의 자신을 어필하는데 만족했다면 2년만에 돌아온 윤아는 그동안 자신이 연기해왔던 캐릭터를 집약해 연기자로서의 자신을 제대로 보여줄 작정이다.

 

'사랑비'에서 윤아는 70년대의 청초한 여대생 윤희와 윤희의 딸로 2012년을 살아가는 밝고 명랑한 성격의 하나 등 1인 2역을 연기한다. 윤석호PD로부터 많은 지도를 받고 있다는 윤아는 다채로운 매력과 함께 연기력도 한층 성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특히 13일 공개된 대구 촬영현장에서 윤아는 소위 월남치마라 불리는 복고풍 체크 롱치마와 흰 레이스 양말 및 구두 등 다소 촌스러운 패션마저 청순한 매력으로 탈바꿈시켰다.

 

무대 위에선 도도한 눈빛으로, 보는 이를 끌어당기는 눈빛으로 춤추고 노래하는 윤아는 브라운관에선 선한 사슴눈으로 훨씬 다양한 눈빛과 표정을 연기한다. 패션에 있어

서도 무대에서보다 더 다양한 개성을 보여주는 것은 당연한 일. 더욱이 윤아는 10대의 모습, 현재를 살아가는 자기 또래의 여성, 70년대를 살아간 어머니 세대의 청춘 등 다양한 세대를 연기하면서도 늘 사랑스러운 모습이라 자신이 남성들의 로망임을 잊지 않는 듯하다.

 

무대 위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는 윤아의 매력은 과거 노래와 연기를 병행했던 채정안이나 엄정화와 또 다르다. 대부분 섹시 여가수에서 참한 스타일로 탈바꿈해 시청자에게 괴리감을 안겼던 것이 사실. 그러나 윤아는 소녀와 여인의 과도기를 거치며 무대와 드라마 속에서의 모습을 분리시켰다. 무대 위 소녀시대 멤버들과 함께 다양한 콘셉트와 패션으로 팬들을 유혹하는 윤아는 연기할 땐 사랑스러운 외모와 청순한 사슴눈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이중적 매력의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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