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멤버들이 모두 10대였던 데뷔 초 시절, 그녀들은 ‘이제는 소녀들의 시대가 될 것’이란 야무진 포부를 말했다. 
소녀시대에 앞서 카라가 가요계에 컴백했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시크릿이, 이어 티아라가 컴백을 기다리고 있다. 
11월에는 원더걸스가 컴백을 예정하고 있어 하반기 가요계는 걸그룹 ’대란’이 펼쳐질 전망이다. 다시 한 번 걸그룹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시점에 소녀시대는 “경쟁보다는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겁다”는 반응이다.




테디 라일리와 작업, 자연스럽고 편했어요

소녀시대의 3집 타이틀곡 ‘더 보이즈’는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가 직접 작곡, 프로듀싱한 곡으로 기존 
소녀시대의 곡들과 비교해 파워풀하고 강렬한 사운드, 그루브가 넘치는 비트가 인상적이다. 또 소녀시대가 데뷔 후 
처음으로 랩을 시도해 눈길을 끈다.

먼저 태연은 “긴장 많이 했죠. 딱딱하고 어려울 거라 생각했죠. 일단 말이 잘 안되고.(웃음) 막상 녹음 때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시더라고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녹음했어요. 춤도 같이 추면서 노래하라고 하시더라고요.”라고 
녹음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서현은 이번 ‘더 보이즈’ 녹음 과정에서 특히 랩을 처음으로 시도한 것에 스스로 높은 점수를 줬다. “데뷔 4년 만에 
처음 랩을 해본 거거든요. 평소 랩을 해보고 싶어 하는 멤버들도 있었지만 사실 처음 노래를 접하고 그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한 게 사실이에요. 결과적으로는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소녀시대를 다르게 정의하는 ‘더 보이즈’

이번 소녀시대의 신곡 ‘The boys’는 지금까지 소녀시대가 보여줬던 사랑스럽고 깜찍한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강렬하고 
파워풀한 사운드는 물론이고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서는 강한 여자가 되겠다는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수영은 “저희가 처음 데뷔했을 때 화이트 의상에 샤방샤방한 모습을 보여줬던 것도 지금 우리가 이런 메시지 강한 노래를 
부르는 것도 다 나이에 맞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가끔은 아직도 청바지에 흰 티셔츠를 입고 노래를 불러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니까요.(웃음) 이번 노래 가사에도 나오지만 소녀시대를 다르게 정의해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라고 설명했다.

막내 서현은 “지금까지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던 것 같아요. 처음에 운동화에 10대 소녀의 모습이었다면 언제
부턴가는 대학생의 이미지를 보여드리기도 했죠. 항상 똑같은 소녀의 모습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봐요. 달라지고 성장하는 
모습을 응원을 해 주셨던 것처럼 이번에도 더욱더 성장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라고 덧붙였다.



멤버들 간 갈등은 와인 한잔에 대화로 풀어요

데뷔 4년째, 소녀시대의 아홉 멤버들은 이제 국내 최정상의 자리도 부족해 아시아 정상, 세계 정상을 향해 질주 중이다. 
개성 강한 아홉 명의 숙녀들에게 갈등이나 의견 충돌이 없을 수는 없을 터. 그럴 때는 어떻게 풀까?

티파니는 “솔직하게 말해 다투기도 하고 싸우기도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런 시간들이 다 감사하게 느껴져요. 그런 
시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팀워크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테니까요.”라고 말했다.

서현은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확실히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요즘은 각각 떨어져 있으면 스마트 폰으로 메신저 
방을 만들어서 사소한 것도 서로 얘기를 나눠요. 이제는 서로 바로바로 얘기를 하고 크게 쌓이는 일을 만들지 않죠”라고 
설명했다.

태연은 “이제 멤버들이 모두 성인이 됐으니 술 한 잔씩 하는 건 가능한 일인데 솔직히 취기에 몸을 실고 싶지는 않네요”
라고 덧붙였다. 티파니는 “자는 시간도 부족해서”라며 웃는다.

최근 소녀시대는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SM타운 뉴욕 공연에 참여했다. '뉴욕타임즈'는 10월 25일자 
신문에서 이날 공연 리뷰를 통해 소녀시대에 대해 “미국 싱글 ‘더 보이’를 비롯해 K-팝의 진수를 보여줬다. 미국에서 
어린 여자가수들은 남자 가수들에 비해 성적 매력이 강조되는 경향이 있는데, 소녀시대는 욕망이 아닌 대중들의 요구를 
이해한 순수하게 빛나는 가치를 보여주었다”고 극찬했다. 소녀시대는 이번 신곡을 11월 중 미국 유니버셜 뮤직 그룹 
산하의 메이저 레이블을 통해 현지 발매할 예정이다. 이제 전세계가 소녀들의 시대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708866


마지막 진한 글씨가 주제이자 결론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