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프레스=홍은미 객원기자] 지난 21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성황리에 제작보고회를 개최한 <통증>(감독: 곽경택 / 주연: 권상우, 정려원). 2011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인 만큼 '뜨거운 진심 토크쇼'라는 독특한 형식의 제작보고회로 수 많은 이슈를 낳은 가운데, 훈훈한 후일담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통증>의 제작보고회 현장에 깜짝 방문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걸그룹 소녀시대 '수영'! <통증>의 주연배우 정려원을 응원하기 위해 깜짝 방문한 수영은 <통증>의 원안을 맡은 강풀의 팬임을 자처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제작보고회 직후 강풀 작가와 소녀시대 수영의 인연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네티즌 사이에 화제를 일으켰다. 평소 강풀 작가의 팬이었던 수영은 17세 때 웹툰 「순정만화」를 보고 위안을 받아 순정만화 속 주인공과 같은 이름임을 밝히며 가수가 되고 싶은 꿈과 진로에 대해 강풀 작가에게 팬 메일을 보낸 바 있었던 것.

당시 강풀 작가는 어리지만 소신 있고 자신의 꿈 앞에 당찬 수영의 모습에 답 메일을 보내 격려를 해 준 것이다. 몇 년 후 소녀시대로 활동하게 된 수영은 2008년 강풀 작가 원작의 영화 <순정만화>의 오디션을 보고 당당하게 합격해 '다정 역'으로 출연하게 된 사실을 강풀 작가에게 다시 메일로 알렸고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인연에 놀라워하며 친분을 다져왔던 것.

강풀 작가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실시간 검색어 1위가 (강풀 수영)이라는 멘션을 많이 주시네요. 역시 소녀시대는 위대하구나!!! 나 이런 사람임, 날 하찮게 보던 친구들도 소녀시대 수영과 친하다면 날 경배함"이라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 해외활동이 잦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수영은 정려원과 강풀 작가와의 세대를 뛰어넘는 끈끈한 우정으로 올 추석에 개봉하는 <통증>만은 꼭 챙겨보겠다며 시사회에도 참석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통증> 제작보고회에 소녀시대 수영뿐만 아니라, 김형석 작곡가 역시 곽경택 감독의 절친으로 깜짝 출연했다. 곽경택 감독과 꼭 닮은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한 김형석 작곡가는 "언제가 한번 너(곽경택 감독)가 술 취해서 영화를 찍는 것은 나이든 사자가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한 심정이라고 얘기했지. 아직 넌 늙은 사자 아니니까 멋지게 죽을 때까지 창작하자"며 뭉클한 감동 응원으로 곽경택 감독을 비롯한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김형석 작곡가는 제작보고회가 끝난 후에도 <통증>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 "통증" 대투더박!!!!"이란 글을 남기며 올 추석에 개봉할 영화 <통증>에 대한 관객의 기대를 고조시켰다.

<통증>의 원안을 맡은 강풀 역시 "당장 눈 앞의 새 만화에만 몰두하고자 참석은 못했지만,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통증. 제가 제일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파이팅!!"이란 말로 기운 넘치는 응원을 보냈다.

한편 어린 시절 자동차 사고로 가족을 잃은 죄책감과 그 사고로 인한 후천적인 후유증으로 통증을 느낄 수 없게 된 남자와 유전으로 인해 작은 통증조차 치명적인 여자의 강렬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 <통증>은 올 추석 개봉을 앞두고 후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