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써니와 배우 김용건의 다정한 사진을 공개했다.
배우 김용건은 7월22일 방송된 MBC FM4U '써니의 FM데이트'에 출연했다. 김용건이 출연한 코너는 '그 사람의 신청곡'으로 그 동안 배우 박근형, 신성우, 엄기준 등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게스트들이 출연한 바 있다.
배우 인생 47년 만에 처음으로 라디오에 출연했다는 김용건은 "사실 겁이 나서 해야 하나 말아야하나 생각했다. 그런데 MBC가 곧 상암으로 이사 가기 때문에 여의도 마지막 방송이 다가오기도 해서 (의미 있는 출연이라고 생각해)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좋아하는 아홉 소녀 중 써니를 만날 기회는 이때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아들인 연기자 하정우, 차현우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두 아들이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어땠냐는 디제이 써니의 질문에는 "반대하고 싶지 않았다. 나도 그런 길을 겪었기 때문에 원한다면 해보라고 했다"며 "애들을 보면 기적을 이룬 것 같다. 땀은 결코 헛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용건은 아들들에게 연기에 대한 조언은 전혀 안 한다며 "그냥 짧게 '애썼다'고 이야기하는 정도다"라고 말해, 묵직한 부성애를 느끼게 했다.
예능 [나 혼자 산다] 출연으로 사생활이 노출돼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용건은 "'그렇게 적나라하게 다 공개할 필요가 있느냐'거나 '정말 혼자냐. 누구 있지 않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써니가 "그럼 지금 누가 있느냐"고 묻자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다"며 재치 있게 답하기도 했다. 외롭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그 단계는 좀… 한 번 갔다 왔기 때문에 큰 미련은 없어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용건이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을 당시 '입술만 보인다'는 이유로 출연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입술 두꺼운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자, 써니는 "저도 별명이 썰면 순대 세 접시다. 그 모임에 가입하겠다"고 대답했고, 김용건은 "우리 회원들에게 물어 보겠다"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이날 첫 만남이었음에도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프로그램 말미에는 '써니DJ를 딸 삼고 싶은지 며느리 삼고 싶은지'를 묻는 청취자 질문에 김용건이 "딸을 삼고 싶다"고 대답해, 써니가 "아부지!"라고 부르며 애교를 부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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