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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가 지난 2월 24일 발표한 ‘Mr.Mr.’는 어떤 의미에선 지금 가장 뜨거운 곡이다. 언더독스가 만든 이 노래의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적지 않은 사람들이 혹평을 쏟아냈다. 그중에선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트렌디하지 않다, 대중적이지 않다는 반응들이 주를 이뤘다. 실제로 소녀시대가 확보한 팬덤이나 대중적인 인기에 비해, 멜론과 엠넷 등의 음원 차트에서 크게 선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그 증거와도 같았다. 심지어 뮤직비디오의 데이터가 일부 파손되면서 음원과 같이 19일에 공개하려던 계획마저 어그러졌다. 28일에야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사고 탓인지 콘셉트를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애매한 결과물이 되고 말았다. 소녀시대가 첫 무대를 선보이기 전까지 불거진 이런저런 논란은 올해로 8년 차를 맞은 이 걸 그룹이 예전 같지 않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소녀시대는 정말로, 뭔가 잘못돼가고 있는 걸까?

오히려 ‘Mr.Mr.’는 그런 말들에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은 곡이다. 노래는 현재의 트렌드와 무관하게 소녀시대의 출발점이 어디였는지를 상기시킨다. 마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와 닮아 있다. ‘다시 만난 세계’에서 소녀시대는 최대한 맑은 보컬로 건강하고 순수한 소녀의 이미지를 전달했다. ‘Mr.Mr.’도 태연의 선명한 고음으로 선언하듯 시작되고, 나머지 멤버들도 기교를 부리지 않는 보컬을 들려준다. 또한 그래피티를 하거나 춤을 추는 모습으로 각자의 캐릭터를 보여줬던 ‘다시 만난 세계’처럼, 이번 곡의 뮤직비디오 역시 군무보다는 멤버들 개개인의 이미지를 비추는 데 좀 더 집중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성과 남성의 느낌을 함께 담아내는 안무다. 데뷔 당시 소녀시대는 짧은 치마를 입은 예쁜 소녀들이면서 박력 있는 안무와 발차기까지 소화했다. 걸 그룹이면서 보이 그룹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힘’을 갖춘 팀이 그들이었고, 이는 초반부터 ‘덕후’들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이었다. ‘Mr.Mr.’에서 소녀시대는 매니시룩을 한 채 EXO의 ‘으르렁’ 못지않은 어반 힙합 댄스를 추고, 셔츠 소매의 단추를 잠그거나 넥타이를 매는 등 남성적인 안무를 보여준다. 동시에 데뷔 이후 최초로 무대에서 남성 댄서들과 호흡을 맞추기도 한다. 여성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여전히 남성의 박력과 기세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만만한 메시지다.

그러니 ‘Mr.Mr.’를 향해 대중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는 건 무의미하다. ‘Mr.Mr.’는 지금 당장의 트렌드보다 오히려 팀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지고, 애초에 소녀시대라는 팀 역시 대중적인 인기 이전에 ‘덕후’들에게 반향을 일으켰었다. 물론 2009년 ‘Gee’를 발표한 이후, 이들은 국민적인 걸 그룹처럼 여겨져 왔다. ‘Gee’는 SM으로선 드물게 후크송의 트렌드를 따른 것이었으며, 사람들은 반복적인 후크와 함께 “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신 아홉 명의 소녀들을 사랑하게 됐다. 그리고 소녀시대는 SM도, 아이돌 시장도, 대중들도 처음 겪어보는 팀이 되었다. S.E.S처럼 열광적인 팬덤을 지닌 걸 그룹은 예전에도 있었다. 핑클처럼 비교적 대중에게 소구하는 팀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소녀시대처럼 두 가지 모두를 고루 갖춘 걸 그룹은 없었다. 남성들은 갖고 싶고, 여성들은 닮고 싶으며, 아이들에겐 선망의 대상이자 어른들에겐 마냥 예쁘고 귀여운 여자아이들. 그게 ‘Gee’ 이후의 소녀시대였다. 이들이 식품과 가구, 금융, 가전을 막론하고 다양한 CF의 모델로 활동해온 것이나, 최근 < 포브스코리아 >에서 뽑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셀러브리티 40명’ 중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여기에 대한 확실한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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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사랑받는 만큼 곡을 발표할 때도 고려해야 할 대상은 많아졌고, 콘셉트를 결정하는 건 점점 더 복잡하고 까다로워졌다. ‘소원을 말해봐’부터 ‘훗’까지 소녀시대가 보여준 행보에는 그 고민이 그대로 드러난다. 소녀시대는 제복을 입고 이전과는 다른 섹시한 느낌을 연출했고(‘소원을 말해봐’), 치어리더 복장을 한 채 “오빠를 사랑해”라고 애교를 부렸으며(‘Oh!’), 강하고 센 여성상(‘Run Devil Run’, ‘훗’)을 담아내기도 했다. 나쁜 선택들은 아니었지만 최선이라고 하긴 어려웠다. 소녀시대가 데뷔하던 2007년과 달리 점점 치열해지는 걸 그룹 시장에서, 이런 콘셉트들은 누구라도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었다. 해외에서의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멤버들은 각자의 영역을 굳히기 시작했으나, 소녀시대라는 팀 자체의 캐릭터는 희미해진 상황. ‘The Boys’와 ‘I Got A Boy’도 이들에게 다른 돌파구를 열어주진 못했다. 20대 중반, 게다가 8년 차의 걸 그룹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은 없는 것처럼 보였다.

‘Mr.Mr.’는 어렴풋이나마 답을 찾았다고 ‘유레카’를 외친다. 군무 파트와 섞이는 탓에 산만해지긴 했으나,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마치 감각적인 패션필름처럼 보인다. 멤버들은 또래 여성들이 입어보고 싶을 만큼 스타일리시한 의상을 입은 채 등장하고, 전체적인 맥락보다 한 컷 한 컷의 느낌을 강조하는 이미지는 화보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I Got A Boy’ 당시 20대 여성들이 공감할 만한 남자에 관한 수다를 들려주면서도, 미국의 10대 소녀들이나 입을 법한 의상으로 일관된 캐릭터를 보여주지 못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 곡에서 드러나는 정서와 태도도 확연하게 바뀌었다. ‘The Boys’처럼 남성을 응원하는 당당한 여성의 이야기지만, “날 가슴 뛰게 한 Mr. Mr. (최고의 남자) Mr. Mr. (그게 바로 너)”, “나를 빛내줄 선택받은 자” 등의 가사로 훨씬 더 복잡하고 섬세한 여성상을 그려낸다. 사랑하는 남성에게 바치는 동시에, 아름다운 여성의 고고한 자존감을 담은 노래. 더 이상 소녀일 수 없는 소녀시대가 새롭게 개척한 방향이다.

이번 활동이 소녀시대에게 예전처럼 인기의 정점을 찍게 해줄 거라고 말하긴 어렵다. 다음 단계가 무엇일지 예상하는 건 불가능할뿐더러 불필요한 일이다. 중요한 건, 무려 8년을 활동해온 걸 그룹이 마침표를 찍는 게 아니라 미래를 갖게 됐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미랠 여는 열쇠 바로 네가 가진 걸”이라는 ‘Mr.Mr.’의 가사는 소녀시대가 스스로에게 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8년이라는 시간은 다시 0으로 세팅되었다. 아니, ‘다시’라기보다는 ‘새롭게’. 아무도 경험한 적 없는 20대 중반 소녀들의 시대가 오고 있다. 결국 어디로 뻗어 갈지 몰라서 더욱 짜릿짜릿 몸이 떨리는 그런 시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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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irls’ Generation 2007-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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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08&aid=0003223284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
그 중에서 티파니여신님
내 목숨보다 소중한 티파니여신님
티파니여신님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女子로서 그냥 다 좋다.
아무 조건없이 그냥 다 좋다.
내 人生 最高의 女子이자 이 세상 最高의 女子
100번, 1000번 다시 태어나도 만나고 싶은 여신님,
죽어도 절대로 못 잊어, 또한 내 가슴속에 평생 담고 살아갈 유일한 女子.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유언장에 남자로 태어나서
한평생 소녀시대 티파니여신님 한 여자만을
정말 많이 사랑하다 떠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꼭 쓸거다.
다음 생에는 꼭  티파니여신님 남동생으로 살아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