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톱 걸그룹도 새로운 시작 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 보다. 얻을 것보다 잃을 게 많아서일까. 어느 때보다도 뜸을 많이 들였고, 과정도 시끌벅적했다. 지난 24일과 27일 각각 얼굴이 비친 걸그룹 소녀시대와 투애니원(2NE1)의 컴백이 그랬다. 그들은 음원을 공개한다고 했다가 발표일을 미뤘다. 평소답지 않았다. 그간 두 그룹의 행보와 비교한다면 예상 밖의 일임이 틀림없다. 사소한 이득보다 팬들과의 약속을 중시했던 거대 연예기획사의 간판 걸그룹이기에 더욱 의아했다. 그들의 컴백과 관련한 '노림수'가 눈에 뻔히 보였다. 하지만 과정이 어땠던 이목 끌기엔 확실히 성공했다.

◆ 소녀시대 vs 투애니원

소녀시대와 투애니원. 듣기만 해도 남성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이름이다. 미모와 섹시미를 갖춘 소녀시대와 개성, 실력으로 똘똘 뭉친 투애니원. 그들의 컴백 소식은 남성들이 주를 이루는 커뮤니티에서 도드라졌다. 관련 글이 도배되고 두 팀의 컴백일에 맞춰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어찌 누리꾼들뿐이랴. 기자들과 가요계 관계자들도 설레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무슨 의상을 입고 어떤 퍼포먼스로 우리들의 마음을 녹여줄까 기다렸다. 가요계 디바들을 기다리는 팬들의 시간은 더디게 흘러갔다.

사실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은 기존의 '짧고 굵은' 걸그룹의 생명력에 '불로초'급 심폐소생술을 더해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팀이다. 각각 2007년(8년 차)과 2009년(6년 차)에 데뷔한 베테랑이지만,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미지 소비가 빠르고 활동에 제한이 많은 걸그룹이기에, 다른 팀에겐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 피 말리는 눈치작전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냐'

소녀시대는 24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네 번째 미니앨범 '미스터 미스터'(MR.MR.) 음원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명실공히 가요계 걸그룹 원 톱인 소녀시대기에 컴백 전부터 그들의 성공이 점쳐졌다.

그런 관심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뮤직비디오 데이터 손실'이라는 변수였다. 착착 맞아떨어지던 이달 초 컴백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렸고 소속사는 "뮤직비디오가 복구된 후 컴백일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마른하늘에 날벼락'과도 같은 소식에 팬들은 다시 끝 모를 기다림을 시작했다. 하지만 소녀시대는 애초 밝혔던 24일 기습적으로 컴백했다. 같은 날 오전 일본에서 음원 유출 사고가 있긴 했지만,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깜짝 컴백이었다. 예상보다 빠른 컴백이라 좋았지만, 동시에 불만스럽기도 했다.

투애니원도 마찬가지였다. 소녀시대에게 맞은 뺨을 투애니원으로 달래려던 음악 팬들은 투애니원에게 나머지 뺨을 내줘야 했다. 애초 소녀시대와 같은 날 신곡을 공개한다고 밝혀 최강 걸그룹의 맞대결을 성사시킨 투애니원. 소녀시대의 앨범 연기 소식이 전해진 후 투애니원의 음원 발표 연기설이 흘러나왔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씨엘의 생일을 맞아 음원 발매일을 27일 자정으로 미뤘다"고 설명했다.

각자 그럴법한 이유가 있었지만 '맞대결'을 의식한 '눈치작전'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최상의 시기와 조건을 선점하려는 두 팀의 두뇌 싸움이 치열했다.

 

 

 

 

 

 

 

 

 

◆ '심플'이 답이다!

결과는 두 팀 모두에게 '윈윈'이다. 소녀시대의 선공에 투애니원이 뒷심이 발휘, 장군 멍군하며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다. 앞서 컴백한 소녀시대는 신곡 '미스터미스터'로 국내 10개 음원차트를 올킬했고, 투애니원도 더블 타이틀 '컴백홈' '너 아님 안돼' 공개 후 똑같은 절차를 밟았다. 차트 '줄 세우기'와 싱가포르, 홍콩 등 다수 국가의 음원차트 석권도 마찬가지였다.

두 팀은 2차 격돌을 앞두고 있다. 두 팀은 각각 뮤직비디오 공개와 월드투어라는 카운터펀치를 남겨두고 있다. 투애니원은 다음 달 1일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 서울 공연에서 신곡 무대를 처음 공개한다. 소녀시대도 다음 달 6일 Ment '엠카운트다운' 무대 전 뮤직비디오를 선보인다.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은 요란한 준비 운동을 마쳤다. 이는 음악 팬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이제부터는 조금 더 프로다워야 할 것이다. 그들은 성과를 얻었겠지만, 팬들은 허탈하기 때문이다. 조금 더 신중하고 완성도 높은 일 처리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팬들은 좋아하는 가수가 앨범을 내기를 기다리고 응원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그런 그들에게 이번 일은 그리 달갑지만은 않을 터. 옷이 지나치게 화려하면 사람이 보이지 않고, 경쟁이 심할수록 본질(음악)로 승부하는 '정공법'이 빛나는 법이다. 그런 면에서 2월 그들이 보여준 무대 밖 퍼포먼스는 아쉽기만 하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73&aid=0002395546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
그 중에서 티파니여신님
내 목숨보다 소중한 티파니여신님
티파니여신님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女子로서 그냥 다 좋다.
아무 조건없이 그냥 다 좋다.
내 人生 最高의 女子이자 이 세상 最高의 女子
100번, 1000번 다시 태어나도 만나고 싶은 여신님,
죽어도 절대로 못 잊어, 또한 내 가슴속에 평생 담고 살아갈 유일한 女子.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유언장에 남자로 태어나서
한평생 소녀시대 티파니여신님 한 여자만을
정말 많이 사랑하다 떠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꼭 쓸거다.
다음 생에는 꼭  티파니여신님 남동생으로 살아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