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이 너무해’..한글 제목이 너무해

 

 

 

 

 

법정에서 날 선 공방이 오간다. 거짓 증언이 뻔한 참고인의 진술에 변호인단은 애가 탄다. 결정적인 순간, 그러나 금발의 예쁘장한 외모가 전부인 줄 알았던 여주인공이 회심의 반격을 시작한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파마 머리의 진실이 반전의 단초가 된 것이다. 결국 진정한 사랑도 얻고 커리어도 쌓게 된다는 통쾌한 코미디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뮤지컬 '리걸리 블론드'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 극장에서 앙코르 무대가 올랐다. 초연 당시 분홍빛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걸며 온통 핑크로 장식됐던 극장 로비의 풍경이 오랜만에 재연됐다.

첫 무대의 히로인으로는 소녀시대의 제시카와 배우 김지우 그리고 미스코리아 출신인 이하늬가 나왔었다. 앙코르에선 조금 달라졌다. 제시카는 그대로지만 또 다른 주인공들로 세간에 화제가 됐던 TV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구수한 부산 사투리로 인기를 모았던 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와 뮤지컬 배우 최우리가 발탁됐다. 배우에 따라 매일매일의 티켓 매출은 큰 폭으로 요동치지만 공연의 만족도는 반드시 티켓 매출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요즘 우리나라 뮤지컬 스타 마케팅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 같아 흥미롭다.

원작은 2001년 발표됐던 영화다. 우리말로는 '금발이 너무해'라는 제목으로 유명했다. 진짜 금발의 코믹한 연기가 특기인 리즈 위더스푼이 나와 특유의 재잘대는 듯한 매력을 십분 발휘해 관심을 끌었다. 1800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여돼 1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대박 흥행은 결국 2년 뒤인 2003년 속편까지 등장하게 했고, 2007년에는 무비컬까지 시도하게 됐다. 무비컬은 미국 토니상에서 7개 부문, 평론가들이 주는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에서 10개 부문 후보로 지명되며 관심을 모았지만 단 한 개도 수상하지 못하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그래도 공연은 서슬 퍼런 브로드웨이에서 2년여간 560여회의 공연 기록을 세우는 등 만만찮은 실적을 올렸다. MTV와 함께 TV프로그램을 만들며 주인공을 선발하는 재미난 실험도 있었다.

브로드웨이에서 성공을 거둔 흥행은 세계 각국 진출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이 뮤지컬이 상연된 나라는 같은 영어권인 영국이나 호주는 물론 네덜란드, 프랑스, 필리핀, 스웨덴, 핀란드 그리고 우리나라 등에 이른다. 내년 봄에는 정식 프랑스어 버전이 캐나다 퀘벡 지역에서 시작될 예정이어서 글로벌한 규모의 흥행은 당분간 식지 않을 전망이다.

사실 너무한 것은 멋대로 고쳐진 우리말 제목이라는 주장도 있다. 영어 제목 어느 곳에도 "너무하다"라는 표현은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원래 영어 제목에는 숨은 의미가 따로 있다. 영어의 관용적 표현인 'legally blind', 즉 법이 보장하는 장님이라는 눈이 아주 나쁜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을 교묘하게 비틀어 장님(blind) 대신 금발(blonde)로 대체했다. 물론 이 제목은 이야기 후반부에 금발 주인공이 법정에서 활약을 펼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을 암시하는 복선의 구실도 한다. 굳이 의역하자면 '법정의 금발'쯤이 더 어울린다. 요즘 다시 올려진 뮤지컬이 '금발이 너무해'라는 잘 알려진 제목 대신 원작의 영어 제목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마찬가지 배경 탓으로 보인다.

영화와 달리 뮤지컬에서 법정이 배경인 작품은 흔치 않다. 국내에서 인기를 누렸던 작품 중에는 '시카고'가 대표적이다. 뮤지컬답게 두 작품 모두 법정의 흥미로운 공방을 노래와 춤으로 엮고 있지만 맛은 조금 다르다. '시카고'가 씁쓰레한 현실 풍자의 블랙 코미디라면, '리걸리 블론드'는 그야말로 핑크빛 아메리칸 드림의 완성이기 때문이다. 뮤지컬은 유쾌하고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관객에겐 올 시즌 이 작품을 능가할 무대는 없을 것 같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14&aid=0002816087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
그 중에서 티파니여신님
내 목숨보다 소중한 티파니여신님
티파니여신님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女子로서 그냥 다 좋다.
아무 조건없이 그냥 다 좋다.
내 人生 最高의 女子이자 이 세상 最高의 女子
100번, 1000번 다시 태어나도 만나고 싶은 여신님,
죽어도 절대로 못 잊어, 또한 내 가슴속에 평생 담고 살아갈 유일한 女子.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유언장에 남자로 태어나서
한평생 소녀시대 티파니여신님 한 여자만을
정말 많이 사랑하다 떠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꼭 쓸거다.
다음 생에는 꼭  티파니여신님 남동생으로 살아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