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희의 엔터톡톡]인기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의 신보가 1월 한달간 국내에서 26만5천장이 넘게 팔렸다.

공인음악차트 가온차트에 따르면 1월 월간 ‘앨범차트’에서 소녀시대가 2013년 시작과 함께 발매한 정규 4집 'I Got A Boy' 앨범은 26만5322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 는 지난 2011년 발표한 소녀시대의 정규 3집 'The Boys' 때와 비교하면 약간 높은 수준. 당시 정규 3집은 첫 달 판매량이 22만여장이었다. 앨범 발매일이 10월 중순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4집의 판매량이 전작에 비해 월등히 높다라고 볼 수는 없지만, 지난 3집 판매량을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참고로 3집 'The Boys'는 2012년까지 누계 판매량이 44만장을 기록중이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소녀시대의 44만장 기록은 2000년 이후 데뷔한 여자 그룹으로는 단일 앨범 판매량 최고 기록이다.

일 각에서는 이번 'I Got A Boy'가 걸그룹 최초 50만장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 물론 지금과 같은 음반 시장에서 50만장 돌파는 사실상 무모한 도전이 맞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남녀, 솔로, 그룹을 통틀어 단일 앨범 판매량 50만장(리패키지 앨범 합산 제외)을 돌파한 가수는 나오지 못했다. 소녀시대 태티서 조차 14만장을 조금 넘겼을 뿐이었다.

특히 여자 아이돌 그룹은 팬들의 충성도가 남자 아이돌 보다 낮은데다, 세계 경기침체와 일본 엔저 현상 등 악조건이 겹쳐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만약 소녀시대가 5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다면 가요계 일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역대 국내 가요 시장을 되돌아 보더라도, 음반 판매량에 있어서는 남자 가수가 여자 가수보다 월등히 앞서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온라인 음원 시장이 불황도 소녀시대측의 고민이다. 동명의 타이틀곡 ‘I Got A Boy’는 초반 각종 음원차트 1위에 오르긴 했지만 전체 MP3 다운로드 건수도 100만 건을 넘지 못했다.

어쨌건 소녀시대의 50만장 돌파는 올해 가요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녀시대는 아직까지는 정규 4집을 멤버별로 앨범의 재킷을 달리하거나, 리패키지 음반 등을 출시하지 않은 상태다.

홍동희 기자 dhee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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