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요계에는 큰 회오리바람이 불고 있다. 개그맨 박명수가 작곡해 ‘무한도전’을 통해 발표된 노래가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고, 그 중 정형돈이 부른 ‘강북멋쟁이’는 소녀시대의 신곡 ‘I got a boy’를 누르고 계속 선전하고 있다. 가요계, 정확하게 말해서 350여명의 기존 가요제작자는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

국내 연예음악산업에 종사하는 음반공연제작자 및 매니지먼트 전문 사업가로 구성돼 있는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방송사의 프로그램 인지도를 앞세워 음원시장을 잠식해 나가는 것은 국내 음원시장의 독과점을 발생시켜 제작자의 의욕을 상실하게 하고, 내수시장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으며, 장르의 다양성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발표했다. 가요제작자가 큰 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뜻이다.

‘무한도전’에서 나온 ‘박명수의 어떤가요’ 6곡은 대중음악 생태계의 큰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소녀시대가 ‘강북멋쟁이’의 정형돈에게 계속 밀리고 있다는 사실이 제작자의 위기의식을 심화시켰다.

 

 

 

 

소녀시대 유튜브에서 잘 나간다고 해도 ‘강북멋쟁이’에 계속 밀리고 있다는 사실이 국내 음반제작자의 위기의식을 심화시켰다. 가창력과 완성도만 좋다고 대중의 사랑을 받기 힘들다.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을 유지하고 대중선호도를 정확히 꿰뚫어야 한다.


소녀시대가 누구인가? 걸그룹으로는 유일하게 음반과 음원 모두 강세를 보이는 팀이 아닌가. 게다가 2세대 아이돌 시대가 끝날지도 모르는 시점에 소녀시대는 아이돌의 자존심이자 희망이다. 구원투수여야 할 소녀시대가 ‘개가수’ 정형돈에게 줄곧 밀린다는 사실은 기존 가요계의 불안을 증폭시켰고, 이 불안감의 표출은 역으로 ‘강북멋쟁이’의 마케팅을 강화시켜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박명수는 작곡가로 데뷔와 동시에 두둑한 저작권료를 챙기게 됐다.

소녀시대는 아이돌 음악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자 이번 4집 ‘I got a boy’는 음악의 성격이나 마케팅 방식을 전과 크게 달리했다.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세계적으로 성공시킨 이후 세계인과 소통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매체인 유튜브를 주요 공략 포인트로 삼았다. 유튜브에서 뜨면 전 세계에서 호평받는 효과가 생긴다.

그러다 보니 퍼포먼스가 파워풀해졌다. 춤은 군무만 있는 게 아니라 개별적 춤도 동시에 작동한다. 자전과 공전을 동시에 하는 지구의 모습과 같은 양상의 춤이 전개된다. 춤도 난해하다. 인도 여자의 제스처 같은 춤과 힙합적 자유에 군무가 한데 섞여 있다. 하지만 춤과 노래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다 과부하가 됐다. 


종합선물상자형 음악이 되자 음악의 정체성이 희미해졌다. 그래서 소시의 코어 팬이 아닌 라이트 팬들은 “애매하다”는 반응이다.

소시 멤버 윤아도 처음에는 “무슨 노래지? 멘붕이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걸그룹의 첨병이자 자존심인 소녀시대는 아직 걸그룹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나름 트렌드를 선도하는 이노베이터가 되려다 기대 이하의 반응에 다소 어리둥절해졌다.

결과론이지만 차라리 ‘Gee’ ‘소원을 말해봐’ ‘훗’ 등 소녀시대의 히트 스타일, 소녀시대만이 낼 수 있는 원천기술을 한 번 더 사용하는 게 나았을 것이다.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크게 히트한 이후의 드라마가 한류를 의식해 일본 아줌마를 공략하는 작전을 구사하려다 오히려 실패한 경험이 K-팝에서도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느껴진다.

따라서 대중음악도 세계인을 노리는 전략에 집착하기에 앞서 인기 콘텐츠가 나오는 루트가 바뀐 것을 인정하고 ‘강북멋쟁이’의 돌풍을 대중의 선호도를 분석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기존 가요제작자는 음반을 제작하면 신문기사가 나오고 방송사(라디오+TV) 음악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해 1위를 하면 음반과 음원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버스커버스커나 악동뮤지션은 과거에는 가요제작자에 의해 가수로 연착륙하기 힘든 팀이다. 그런데 지금 대중은 그들을 원한다.

가수의 다양성은 어디서 나오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대중음악 비즈니스는 획기적인 성과가 나타나면 계속 비슷한 걸 반복해 안될 때까지 가는 것이다(아이돌 가수의 일렉트로닉 사운드 후크송을 생각해보라). 그런데 그 어떤 것도 10년 이상 간 게 없다. 그래서 가요 장르뿐만 아니라 모든 대중문화는 다양성을 생명으로 하는 수밖에 없다.

이처럼 기존 가요제작자에게 작금의 상황은 큰 위기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주류 가수라면 인디 가수의 실험과 도전정신에 자극을 받고 일부는 받아들이는 것이 한 방법이다. 이승기가 인디가수인 에피톤프로젝트와 공동 프로젝트 앨범을 내놓은 것이 한 예다. 아이돌 가수에게 작곡 능력을 키우라는 얘기가 아니라, 적어도 음악과 스타일에 있어 자신만의 느낌과 색깔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가요제작자도 비슷비슷한 가수지망생을 연습생으로 트레이닝시키기보다는, 기존 발굴시스템에서 발견되지 않는 가수(가령 인디 가수)를 만나고 찾는 작업이 가수의 다양성에 기여하는 일이다.

지금 가수는 가창력과 완성도만 높아서는 대중의 사랑을 받기 힘들다. 자신만의 느낌과 색깔을 지니고, 약간의 허세마저 ‘자기 것’으로 만드는 여유, 이런 것의 총합으로 나타나는 ‘그럴듯함’이 대중의 선택을 받기 좋다. 가요제작자는 정형돈의 ‘강북멋쟁이’ 음원 돌풍을 이런 고민의 계기로 삼는 게 ‘득’이 될 것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16&aid=0000440325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
그 중에서 티파니여신님
내 목숨보다 소중한 티파니여신님
티파니여신님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女子로서 그냥 다 좋다.
아무 조건없이 그냥 다 좋다.
내 人生 最高의 女子이자 이 세상 最高의 女子
100번, 1000번 다시 태어나도 만나고 싶은 여신님,
죽어도 절대로 못 잊어, 또한 내 가슴속에 평생 담고 살아갈 유일한 女子.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유언장에 남자로 태어나서
한평생 소녀시대 티파니여신님 한 여자만을
정말 많이 사랑하다 떠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꼭 쓸거다.
다음 생에는 꼭  티파니여신님 남동생으로 살아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