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싸이 유투브 11억뷰 달성에 "우린 아직 멀었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소녀시대가 '강남스타일'로 유투브 11억뷰를 달성한 싸이에게 경외심을 표했다.

 

지난 1일 새 앨범 'I Got a Boy'를 발표하고 국내에 컴백한 소녀시대가 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에브리싱' 노래방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새 앨범 타이틀곡 'I Got a Boy'는 발표 당시 곡이 다소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들을수록 익숙해진다'는 평가와 함께 인기가 상승 중이다. 특히 해외에서의 평가가 좋아서 유투브에 업로드 된 'I Got a Boy'의 뮤직비디오의 조회수가 5일만에 2천만건을 돌파했다. 이는 같은 조회수 대비 K-POP 가수 중 가장 빠른 속도다.

 

그러나 11억 뷰를 기록한 '강남스타일' 때문에 이런 기록도 묻히는 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티파니는 "우린 아직 멀었다"라고 응수하며 웃었다.

 

제시카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수영은 "우리도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말한 가운데, 티파니는 "그 자리에 한국 가수가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 열심히 하겠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해외 활동에서 유투브 조회수나, 각종 차트 순위에서 목표로 하는 바가 있느냐는 질문에 소녀시대는 말을 아꼈다.

 

수영은 "숫자는 우리에게 큰 의미가 없다. 지금까지 '무슨 상을 타겠다'며 목표를 뚜렷이 두고 달려본 적이 없다. 주어진 것에 대해 최선을 다했을 때 알아봐주고, 우리가 한 만큼 많이 사랑해주고 그만큼 좋은 기회들이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숫자로 '우와' 할 만큼 좋은 성과가 있으면, 이전에 우리가 '데이비드 레터맨쇼(미국 CBS의 인기 토크쇼)'나 '라이브 위드 캘리(미국 ABC의 인기 토크쇼)'에 출연했던 것처럼 좋은 기회가 생기지 않겠나. 앞으로 남은 무대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I Got a Boy'의 해외 활동 계획은 아직까지 확정된 바가 없다. 2월 일본에서 아레나 투어를 앞두고 있는 소녀시대는 이전까지는 주로 국내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I Got a Boy'의 해외 활동 계획에 대해 티파니는 "좋은 무대나 기회가 온다면 얼마든지 가고 싶다"고, 수영은 "워낙 SNS나 유투브로 인해 노래가 전 세계적으로 공개되는 시대다 보니, 국내 활동에 우선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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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신선… 소녀시대 ‘2013 스타일’

 

‘아이 갓 어 보이’ 출반… 여러 곡 모아 파워풀한 댄스곡으로
“새 변화 보여주고 싶어”… 빌보드 “가장 진보적인 팝” 극찬

 

2007년 8월 데뷔한 소녀시대는 지난 7년간 국가대표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 이후 2009년 발표한 ‘Gee’로 ‘삼촌 부대’를 몰고 다니며 라이벌 그룹 ‘원더걸스’를 제치고 걸그룹 ‘원톱’ 자리를 꿰찼다. 귀에 쏙쏙 잘 들어오는 쾌활한 후크송으로 새콤달콤한 매력을 선보였던 소녀시대가 지난 1일 정규 4집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를 들고 가요계에 돌아왔다. 최근 SM엔테테인먼트가 운영하는 강남구 신사동의 노래방에서 만난 그룹 멤버들은 새 앨범에 대해 “남달라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며 “‘소녀시대는 이럴 거야’라는 선입견을 뒤엎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과 동명의 주제곡 ‘아이 갓 어 보이’는 여러 곡의 하이라이트를 조합해놓은 일렉트로닉 댄스곡으로, 힘과 에너지가 넘치는 ‘걸스 힙합’ 안무와 짝을 맞췄다. 미국 빌보드 잡지는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가장 진보적인 팝”으로 극찬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난해한 짜깁기다” “신선하다” 등으로 엇갈렸다.

 

“몇 번을 들어도 코러스가 어딘지 모르겠다는 ‘멘붕’(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지게 하는 곡이었어요.”(티파니)

 

“저희도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어서 여러 번 반복해 들은 뒤에야 좋아할 수 있었어요.”(유리)

 

소녀시대 멤버들도 주제곡의 형식이 낯설었지만 다양한 면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소속사의 선택을 따랐다고 한다. ‘아이 갓 어 보이’는 3집 수록곡 ‘소원을 말해봐’의 원곡을 작곡한 노르웨이 작곡팀 ‘디자인 뮤직’의 작품이다. “열 번을 들어야 조금씩 이해가 되는 노래예요. 후크송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저희로 인해 가요계 판도가 바뀌면 좋을 것 같습니다.”(수영)

 

소녀시대는 2009년 6월 발매한 ‘소원을 말해봐’ 때부터 해외 작곡가의 노래를 받기 시작했다. 이번 앨범에도 ‘디자인 뮤직’이 참여한 ‘아이 갓 어 보이’ 외에 싱어송라이터 픽시 롯이 작곡한 ‘베이비 메이비’, 영국 작곡가 조 벨마티가 만든 ‘프라미스’, 더피의 ‘머시’를 리메이크한 ‘댄싱퀸’이 수록됐다.

 

“해외 무대에 서면서 우리 음악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좀 더 팝스러워지면서 그 안에서 우리 스타일을 살려서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태연)

 

이제는 이틀이면 4∼5개의 곡 안무를 뚝딱 배울 정도로 경력이 쌓였지만 멤버들은 ‘아이 갓 어 보이’를 위해 두 달간 쉬지 않고 연습했다고 한다.

 

“연습생으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았어요. 다른 곡들은 안무 연습하고 일주일이면 뮤직비디오를 찍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두 달이나 연습해야 했습니다.”(제시카) “처음에는 못 할 것 같아서 ‘효연이만 시키자’고 농담할 정도로 걱정했는데 갈수록 더 잘하고 싶어졌어요.”(유리)

 

이번 앨범의 부제는 ‘여자들의 수다’. 멤버들은 “팬들의 엇갈리는 반응을 우리도 알고 있다”며 “다만 여자들이 둘러앉아 ‘소녀시대 노래 중에 그런 것도 있잖아’라고 말하면서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소녀시대는 여러 곡을 잘라 하나의 노래로 만든 새로운 시도에 이어 지난 5일에는 멤버들의 홀로그램이 강남역 M스테이지 무대에서 춤추는 가상콘서트(Virtual Concert)’를 선보였다. 인기 절정의 7년차 그룹이기에 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걸그룹의 왕언니’로서 조금씩 자리하는 위기의식도 있을 터였다. 멤버들은 이에 팬들과의 교류를 넓히면서 지금껏 몇몇 멤버가 해온 작사뿐만 아니라 곡 쓰는 작업에도 참여할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끼리는 나중에 ‘디너쇼’를 하자고 말하기도 해요. 그때는 이 모습이 아닐 테지만 나이 든 우리가 ‘소녀시대’란 이름으로요. 하하. 저는 (인기의 시효가) 두렵지 않아요. 저희를 전설로 남겨주시기만 하면 소녀시대를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영)

 

이현미 기자

 

http://www.segye.com/Articles/SPN/ENTERTAINMENTS/Article.asp?aid=20130109023893&subctg1=&subctg2=&OutUrl=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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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키덜트패션, 섹시코드 빼도 파격 된다

 

[뉴스엔 최신애 기자]

 

"우리가 알던 그 소녀들 맞나요" 소녀시대가 키덜트 패션을 입고 180도 대변신을 이뤘다.

 

최근 정규 4집 'I Got a Boy'과 '댄싱퀸'으로 돌아온 국내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태연 윤아 제시카 수영 효연 유리 티파니 써니 서현)가 섹시미를 쏙 빼고도 충분히 파격적인 패션을 꾸리며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그간 '미각그룹'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아름다운 각선미를 자랑했던 소녀시대. 앞서 소녀시대는 걸리시룩을 시작으로 섹시미 철철 넘치는 여신룩, 시원한 핫팬츠가 돋보이는 마린룩 등 각 앨범마다 다양한 콘셉트와 이에 따른 패션 스타일을 선보여왔다.

 

아름다운 미모와 뛰어난 몸매를 가진 소녀시대는 어떤 스타일의 옷이라도 모두 잘 소화하며 패셔니스타로도 각광받는 그룹이다. 이에 이번 앨범 콘셉트와 패션에도 당연히 시선이 쏠렸다.

 

일제히 쏠린 시선에 소녀시대의 응답은 어땠을까. 일단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데는 성공했다. 팬들은 소녀시대의 이번 패션 콘셉트에 대해 "소녀시대가 9명의 보아로 변신했다"는 평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 패션 기반이 걸스 힙합에 있기에 그랬다.

 

소녀시대 멤버들은 헐렁한 카고 바지나 가죽바지, 혹은 펑키한 짧은 반바지와 스키니진 등 하의에 밀리터리 무늬가 박혀있는 점퍼형 상의나 헐렁한 재킷을 입고 이너로 배꼽 티셔츠나 독특한 문양이 새겨진 티셔츠 등을 매치한 걸스 힙합룩을 선보였다.

 

하지만 소녀시대는 이같은 걸스 힙합룩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패션을 좀 아는 소녀시대는 걸스 힙합룩에 키치 패션이라 일컬어지는 장난스러우면서도 악동적인 느낌의 스타일을 가미해 보다 자유분방한 느낌을 줬다.

 

키치패션에서 '키치(Kitch)'는 독일어로 '저속한 것'을 뜻하는 말이다. 정통에 대한 이단, 진짜에 대한 가짜를 의미하기도 하는 말이다. 키치는 패션과 접목돼 유치하게 장식하거나 장난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스타일을 뜻한다. 이러한 키치 패션은 이미 이효리 빅뱅 2NE1 등 내로라하는 패션 리더들에 의해 검증받은 '잇 패션'이다.

 

유치할 수록 멋이 나는 키치패션은 소녀시대란 매력적인 걸그룹을 만나 보다 세련돼졌다는 평도 받고 있다. 장난스럽게 툭 걸친 허리띠, 독특하고 괴상한 디테일이 가미된 캡모자 등에서 키치패션의 매력이 엿보인다.

 

여기에 복고 무드 또한 가미됐다. 1980~90년대에나 볼수 있을 법한 주름치마와 허릿단을 살짝 묶은 체크셔츠, 발목양말 패션에 정수리까지 높게 올린 헤어스타일 등은 복고다.

 

이처럼 소녀시대의 이번 패션 콘셉트는 하나의 룩이라고 규정 짓기에는 너무 다양한 것들이 공존하고 있다. 특히 이를 소녀시대란 걸그룹의 힘만으로 모두 소화하고 있어 놀랍다.

 

이 모든걸 엮어 하나의 형태로 규정지어 달라고 한다면 이는 보다 상위개념인 키덜트패션 쯤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 키덜트(kidult)는 키드(kid)와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20~30대의 나이면서도 어린이의 분위기와 감성을 간직하기 원하는 어른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소녀시대 패션 역시 점점 여성스럽게 성장하고 있는 숙녀들의 감성에서 다시 소녀의 분위기로 돌아가는 지점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소녀들은 팬들 마음 속에선 영원히 변치않는 소녀들일 테다. (사진= 뉴스엔DB, 각 방송사 캡처화면)


 

최신애 ysh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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