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권수빈 기자]

소녀시대가 여자가 봐도 멋진 여자들이 됐다.

1월1일 공개된 소녀시대 4집 앨범 타이틀곡 'I Got a boy'에 대한 반응이 양극으로 나뉘고 있다. 복잡하고 어렵다는 평이 있는 반면 지금까지 소녀시대와는 전혀 다른 도전적 모습이 보기 좋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SM 음악 특징은 음악만 들었을 때와 무대를 본 후 반응이 다르다는 것에 있다. 'I Got a boy' 같은 경우 낯설어할 대중 반응을 의식했는지 안무를 볼 수 있는 뮤직비디오를 음원과 동시에 공개했다. 이어 같은 날 방송된 컴백쇼 MBC '소녀시대의 로맨틱 판타지'를 통해 어떤 퍼포먼스를 들고 나왔는지 공개했다.

 

음악과 마찬가지로 'I Got a boy' 안무 역시 걸스힙합 풍 느낌이 나는 동작들로 구성돼 있다. 다리를 벌리고 머리를 돌리고 몇몇 동작들은 상당히 과감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이 춤을 소화하는 소녀시대 역시 이 안무가 가지고 있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춤을 춘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격한 퍼포먼스는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노래와 안무에 이어 의상 역시 달랐다. 'Gee', '소원을 말해봐', '런 데빌 런' 등에서 보여준 예쁘고 귀엽고 섹시한 소녀시대는 헐렁한 바지와 힙합 스타일 모자를 쓰고 나왔다. 여기에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을 드러내기 위해 허리를 시원하게 드러낸 톱 의상을 가미했다. 신발도 힐이 아닌 활동성 좋은 운동화를 매치했다.

'더 보이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음악과 바지 의상 등으로 서서히 변화 조짐을 보였던 소녀시대는 'I Got a boy'에서 또 한 번 격변을 시도했다. 톱 걸그룹으로서 대중 사랑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적당한 곡과 안무로 안전한 길을 걸을 수도 있었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음악과 춤, 의상을 들고 나오면서 히스토리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여자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소녀시대는 이제 외모 뿐만이 아니라 무대로 같은 여자들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여자들의 수다를 주제로 한 'I Got a boy' 가사 역시 관심 있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으로 이뤄져 여자들 공감을 살 만하다. 'I Got a boy'로 소녀시대는 이제 남자들의 절대 사랑을 받는 걸그룹을 넘어 여자들에게도 멋있게 보이는 여자들이 됐다.

권수빈 ppbn@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30103103211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