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와 싸이가 2013년 활동이 가장 기대되는 배우와 가수로 꼽혔다. 싸이는 배우, 가수를 막론하고 내년에 해외 무대에서 제일 활약이 두드러질 한류스타로도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방송, 영화, 가요, 패션 등 대중문화 종사자와 전문가 58명과 헤럴드경제 문화부 기자들이 설문조사를 통해 공동으로 선정한 ‘2013년 가장 기대되는 배우와 가수, 한류스타’ 등 세 부문에서 이들은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배우 독주…송중기ㆍ현빈ㆍ이병헌=‘2013년 가장 기대되는 배우’ 부문에선 송중기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올해 군에서 제대한 현빈과 한류스타 이병헌의 활약을 기대하는 응답이 많았다. 지난해 영화 ‘늑대소년’과 드라마 ‘착한남자’를 통해 미소년과 선과 악을 오가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낸 송중기는 영화와 드라마를 모두 점령하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고, 올해에도 최고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큰 인기를 누린 뒤 지난해 12월 군에서 제대한 현빈은 여전히 ‘대어(大魚)’로 인식되고 있다. ‘시크릿 가든’에서 ‘주원앓이’를 보여준 현빈은 해병대 자원 입대로 반듯한 이미지가 추가돼 광고계 및 방송, 영화계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벌써부터 광고섭외만 10여개에 달하고 있는데다 어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컴백할지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1000만 흥행배우 반열에 오르고 대종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병헌은 유일한 40대 배우로 올해에도 기대주로 이름을 올렸다. 2012년 ‘지.아이.조2’ 시리즈와 ‘레드2’로 할리우드에 진출해, 할리우드 배우로도 입지를 공고히 한 이병헌은 지난해 최고의 한해를 보낸 데 이어 올해에도 두드러진 활약이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 지난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상반기 안방극장을 점령했던 김수현과 영화배우 하정우, 군에서 전역한 강동원 등도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남자배우들의 강세 속에 여배우 중에는 이영애, 문채원, 전지현, 송혜교 등이 각각 1표씩을 받는데 그쳤다.
▶‘대세’ 싸이, 소녀시대와 버스커버스커 추격=대중음악 부문에선 싸이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소녀시대가 큰 관심을 받았고, 버스커버스커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정규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로 한국 가요계의 새 역사를 쓴 싸이에 대한 기대감은 압도적이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역대 유튜브 최고 조회수인 10만건을 돌파한 싸이는 한국 가수로는 최초, 최고 기록인 미국의 빌보드 ‘Hot 100’ 차트 7주 연속 2위, 영국 UK싱글차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싸이는 올해는 해외 활동에 전념한다는 계획이어서 싸이가 국제 가수로 한 단계 레벨업하는 2013년이 될 전망이다.
2013년 1월1일 정규 4집앨범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로 컴백한 소녀시대는 3집 ‘더 보이즈(The Boys)’의 열기를 이어갈 기대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더 보이즈’로 가온차트의 2011년 연간 앨범 판매 차트 1위(38만5348장)와 2010년 이후 발매된 음반(리패키지 합산 제외) 중 처음으로 ‘누적 판매량 40만장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소녀시대는 올해 미국 현지에서 새 영어앨범을 발표하고 전세계 팬들을 겨냥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상반기 타이틀곡 ‘벚꽃엔딩’을 비롯해 ‘첫사랑’, ‘여수밤바다’ ‘이상형’, ‘꽃송이가’, ‘향수’ 등 전 수록곡을 차트 상위권에 올려 놓으며 역대 최고 신인 가수로 등극한 버스커버스커는 올해 새 소속사를 결정하고 새 앨범을 낼 계획이다. 이들의 뒤를 이어 신예 로이킴과 이하이가 올해 기대되는 가수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하반기 ‘괴물 신인’으로 급부상한 이하이와 ‘슈퍼스타K4’ 우승자 로이킴도 2013년 새 앨범을 낼 계획이다.
▶‘한류스타’ 기대주는 싸이ㆍ이병헌=올해 해외 무대에서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스타로는 싸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어 이병헌과 빅뱅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올해 해외 활동에만 전념한다는 계획을 세운 싸이는 1월26일 초대형 실내 공연장인 미국 혼다센터에서 1만7000석 규모의 대형 콘서트를 열고, 2~3월에는 한국어와 영어로 된 새 앨범을 낼 계획이다. 또 세계적인 프로듀서이자 DJ 디플로와 손을 잡고 음악 작업을 함께 한 신곡도 공개할 예정이다. 디플로는 비욘세의 히트곡을 작곡하고 영국 힙합 여가수 엠아이에이(MIA)를 키운 프로듀서이자 작곡가여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싸이를 뒤이어 올해 ‘광해’의 해외 프로모션과 ‘지.아이.조2’, ‘레드2’의 월드투어를 앞둔 이병헌과 지난해 월드투어 ‘빅뱅 얼라이브 투어 2012 인 재팬 파이널 인 돔’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며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등 일본 3대 돔 투어를 마친 빅뱅도 해외 활동이 기대되는 스타로 뽑혔다. 이 밖에 소녀시대와 현빈, 미쓰에이, 케이윌, 이루마 등이 소수의견으로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