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이 전역했다.

가수 박효신은 9월 24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용산구 국방부 국방홍보원에서 1년 9개월 간의 군 생활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2010년 12월 21일 강원도 춘천 102 보충대를 통해 입대한 박효신은 그간 국방홍보원에서 홍보지원대원으로 복무하며 충실한 군 생활을 이어 왔다. 이날 만기 전역한 여느 군인과 다름없는 늠름한 모습으로 나타난 박효신은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무사히 군 생활을 마치고 2년이 지나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너무 기분이 좋다. 오늘을 많이 기다렸다. 잠도 못 잤고 많이 긴장도 됐다"고 운을 뗐다.

 

박효신은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 자신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수많은 취재진들과 팬들의 모습에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 했다. 이날 박효신의 소속사 후배 빅스가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효신은 "전역하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뭐냐"는 질문에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고 싶다. 목이 마르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아 긴장을 좀 풀고 싶다. 또 어제 잠을 못 자서 한숨 푹 자고 싶기도 하다. 후임들이 전투화를 닦아주는데 옆에서 수다 떨면서 긴장을 달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효신은 "전역을 앞두고 무슨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 "잠을 일찍 자려고 했는데 임주완 상병과 조정익 병장이 내 전투화에 광을 내줬다. 새벽 4시까지 얘기하면서 잠을 못 잤다"고 털어놨다.

박효신은 "지금 가장 보고 싶은 걸그룹 멤버가 누구냐"는 질문에 "선임들이 전역식에서 다들 한 명씩 꼽더라. 어제 누구를 말할까 굉장히 고민했다. 위문열차 공연을 오래 하면서 걸그룹을 많이 봤지만 딱 한 팀을 뽑기 어렵다. 다들 대단한 것 같다. 앞으로 더 멋진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입대할 때 소녀시대를 얘기했지만 지금은 모든 걸그룹으로 마음이 바뀌었다"고 답했다.

박효신은 "소녀시대 수영을 만난 지 오래된 것 같다. 활동하면서 한 번 봤으면 좋겠다. 그간 TV를 통해 많이 봤는데 앞으로는 좋은 모습으로 가까이서 뵙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효신은 군 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묵묵히 자신을 기다려 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사실 아직도 많이 어리둥절하다. 여러분들 모습 보니까 진짜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2년 간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셔서 걱정과 달리 군 생활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2년 간 못 했던 것만큼 더 좋은 노래와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박효신은 1999년 1집 앨범 '해줄수 없는 일'로 데뷔한 이래 '좋은 사람' '나처럼' '눈의 꽃' '추억은 사랑을 닮아' '사랑한 후에' '안녕 사랑아' 등을 히트시키며 훈훈한 외모와 탁월한 노래 실력, 감미로운 보이스로 큰 사랑을 받았다. 박효신은 오는 10월 1일 첫 방송되는 국군방송TV 5부작 드라마 '행군'에 카메오로 출연해 첫 연기에 도전한다.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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