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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수목극 '제3병원' 비올리스트 이의진 역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굳이 따지자면 제가 소녀시대에서 노래 쪽은 아니잖아요. 아까 제작사 대표님이 OST 이야기를 하셔서 내심 기대했어요. 드디어 노래를 두 소절 이상 불러볼 기회가 생기나 하고요. 그런데 제안도 안 하셨어요.(웃음)"

소녀시대의 수영(본명 최수영·22)이 마이크 대신 비올라를 집어든다. 내달 5일 밤 11시 첫방송하는 tvN의 수목드라마 '제3병원'에서다.

29일 오후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영화 '순정만화' 이후로 여러 가지 상황이 맞지 않아 인연이 안 닿은 작품이 꽤 있었다"며 "'제3병원' 대본을 보고 '이건가 보다' 싶어 기다린 만큼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했다"며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제3병원'은 양한방 협진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다룬 의학 드라마.

최수영은 극 중에서 한의사 승현(오지호 분)을 오매불망 바라보는 비올리스트 이의진을 연기한다.

"현장에 오신 한의사 선생님이 아프다면서 대역을 쓰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어요. 그런데 오지호 오빠가 대역이 아니라야 드라마의 참맛이 난다며 꾀어서 직접 침을 맞은 적도 있죠."

한의사로 분한 오지호에게 이마에 긴 침을 맞는 '투혼'도 발휘했다. 침을 뺄 때 머리에 피까지 났다는 게 그의 설명.

'제3병원'은 영화 '순정만화'와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 이후 그가 처음 도전하는 정극이다.

최고의 아이돌 소녀시대라는 이름표가 무대가 아닌 연기에서만큼은 다소 부담스러울 터.

"작품에 임하는 제 각오가 너무 대단했어요. 너무 과하다 보니 연기에 드러날 수도 있고, 걱정이나 욕심이 자칫 안 좋게 비칠 수 있겠다 싶었죠. 그 때문에 첫 촬영을 마치고서 너무 잘하려고만 해서도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드라마는 지난 4월 촬영을 시작해 이미 20부 모두 촬영을 마친 상태. '패션왕'의 유리, '사랑비'의 윤아와 같은 시기에 드라마를 촬영했다.

최수영은 멤버 이름이 나오자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아이들이었다"며 "그 상황에서는 100% 다 보여준 거다. 나 같으면 그렇게 못했다"고 동료를 치켜세웠다.

"소녀시대 일정과 병행하고 쪽대본 같은 힘든 촬영 가운데에서도 그만큼 해낸 아이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희들이 기특하고 대단하다'고 이야기해줬죠. 박수쳐주고 싶어요."

찬란한 나의 빛도 갇혔던 내 아픔도

막힌 구름 위로 모두 Washing Away...

거친 빗물이 광활한 바다 위

사이로 빛날 나를 안고서 Just Let It 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