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동방신기 등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 슈퍼 아이돌 스타들이 총출동한 영화 '아이엠'(I AM)이 국내·외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이엠'은 CJ E&M(이하 CJ)과 SM이 공동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SM이 전세계를 돌며 진행한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공연 중 작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콘서트를 중심으로 아이돌 스타들의 무대 뒷모습과 데뷔 시절, 개별 인터뷰를 담았다.

116분간의 러닝타임 동안 소녀시대·동방신기·슈퍼주니어·샤이니·f(x)·보아·강타 등이 대거 등장한다. 이들은 수년 전 연습생 시절의 자신과 댄스 맞대결을 펼치기도 하고 데뷔 무대의 감격을 떠올리며 눈물짓기도 한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사실상 처음 공개되는 이들의 연습생 시절 모습이다. 정윤호로 연습하던 유노윤호, 김태연·임윤아·서주현으로 오디션을 보던 태연·윤아·서현, 그리고 슈퍼주니어와 샤이니의 성장사가 펼쳐진다. 이들의 팬들이라면 충분히 솔깃할만한 내용이다
 
21일 국내 개봉에 앞서 이미 해외에서는 소위 '대박'이 났다. 일본·홍콩·싱가포르·인도네시아·대만 등 5개국에서 개봉해 대부분 매진사례를 이뤘다. 특히 일본에서는 지난 2일 개봉한 후 2주 연속으로 좌석점유율 대비 수익이 1위였다. 싱가포르에서는 총 61회 상영분이 모두 90%가 넘는 좌석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미국 팝스타 저스틴 비버 공연실황의 인기를 뛰어넘었다.

국내에서도 좌석 예매율 3위권을 달리고 있으며 다큐멘터리 영화치곤 제법 많은 약 100개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한 영화관계자는 "해외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이미 제작비는 회수한 것으로 안다"면서 "국내 개봉 성적과 향후 부가판권까지 하면 수익면에서 CJ나 SM에 황금알이 되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사진 = CJ E&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