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최근 미국을 비롯, 유럽 전역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K-POP. 그 중심에는 SMTOWN이 있다.

 

최고 한류스타 강타와 해외 진출 성공의 아이콘 보아, 55만명 대규모 투어중인 남성 그룹의 지존 동방신기, 글로벌 한류제왕 슈퍼주니어와 전세계가 주목하는 걸그룹 소녀시대, 한국 아이돌 그룹 최초로 영국 단독공연을 펼친 샤이니와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다국적 걸그룹 에프엑스까지! 영화 'I AM(아이엠)'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색을 구축해나가는 SMTOWN 아티스트들, 그들이 아시아 가수 최초로 팝의 고장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무대에 오르기까지 여정을 그린다.

 

 

제작진은 지난 16년 동안 아티스트들을 기록한 4,824개의 테이프와 엠넷이 기록한 4,415개의 테이프를 총 5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서칭해 영화에 녹여냈다. 리얼하게 공개된 아카이브 영상 속 아티스트들의 데뷔 여정은 무대 위에서 보이는 그들의 모습만큼 결코 달콤하지만은 않았으며 아티스트들이 "데뷔 후에도 이 길이 맞는지 고민했다"는 인터뷰 내용들과 맞물려 범상치 않은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연습을 시작하자는 트레이너의 말에도 "자신이 없다"며 어리광을 피우는 슈퍼주니어 성민과, 강도 높은 연습에 배가 고프다고 엄살을 피우며 SM이 이런 곳(?)이었냐고 장난기 섞인 엄포를 늘어놓는 슈퍼주니어 은혁, 한국말 연습을 위해 또박또박 뽀로로 동화책을 읽어 내려가던 에프엑스 빅토리아의 눈물겨운 데뷔 과정은 무대 위에서 폭발

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아티스트 성민, 은혁, 빅토리아의 모습과 교차편집돼 짜릿한 전율을 선사한다.

 

영화 'I AM'는 단순히 공연 실황만을 담아낸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리얼 청춘 바이오그라피라는 장르를 표방하는 'I AM'은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를 주도하고 있는 SM아티스트들이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의 과정에는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수년간의 연습에 흘린 땀과 뜨거운 열정이 있음을 보여주는 '성장영화'에 가깝다.

 

자신에 비해 오랜기간 연습생 생활을 거친 멤버들에게 미안해 데뷔 무대 직후 화장실에서 혼자 울었다는 슈퍼주니어의 려욱과, 데뷔 무대에서 절대 울지 않겠다는 패기 넘치는 결심이 무색하게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펑펑 눈물을 쏟는 소녀시대의 제시카, 자신의 오디션 영상을 보며 "이건 (공개되면) 안 된다"며 낯뜨겁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눈가에 살짝 맺힌 눈물을 숨길 수는 없었던 에프엑스 크리스탈의 인터뷰 내용은 오로지 가수가 되겠다는 목표 하나로 달려온 그들의 뜨거운 열정과 그 과정에서 수없이 쏟아냈을 눈물의 양을 짐작케 해, 영화관 내에 숙연함마저 감돌게 했다.

 

연습생시절 멤버들에게 뒤처지는 느낌이 들어 혹시 팀에 피해가 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 눈물이 났다는 에프엑스 설리의 고백처럼 'I AM'은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차 있다.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아티스트들의 연습생 때 모습과 현재 모습을 한 앵글 안에 담아낸 장면은 그들의 공연 실황을 극장에서 스테레오 사운드로 감상하는 감동만큼이나 강렬하다. 아티스트들의 데뷔 무대와 미국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의 공연 실황을 교차로 보여주는 마지막 15분또한 관객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무대 위 모습 뿐 아니라 긴장감이 감도는 백스테이지의 현장을 비롯해 그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들을 리얼하게 담아낸 'I AM’은 끝까지 116분이라는 다소 긴 러닝타임 동안 한 순간도 그 힘을 잃지 않는 놀라움으로 가득차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무대 위 단 한 순간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을 그들의 리얼 히스토리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뜨거운 공감을 안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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