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창환 기자] 한류를 대표하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유리가 SBS 월화극 '패션왕'을 통해 배우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알렸다.

유리는 '패션왕'으로 첫 정극 데뷔를 무사히 마쳤다. 현재 '패션왕'은 19회까지 방영된 상황. 종영까지 1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유리는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들이 흔히 겪는 '발연기 배우'의 전철을 밟지 않았기에 더욱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패션왕'에서 유리는 미국에서 텃세와 차별을 이겨내고, 자신의 힘으로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는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패션 디자이너 최안나로 분했다.
 
신인배우가 소화하기엔 다소 비중이 크고, 감정연기가 많아 어려운 역할이라는 의견도 많았지만, 유리는 이를 훌륭히 소화해냈다.
 
키스신과 애정신 등 여자 아이돌이 감행하기엔 어려운 연기들도 척척 선보였다.

유리는 '패션왕' 2회 방송분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비쳤고,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 중 유리는 과거 연인 정재혁(이제훈 분)을 만나지만 매몰차게 거절하는 냉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3분간의 짧은 출연에도 유리의 연기는 자연스러웠기에 시청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안나는 초반 재혁과 강영걸(유아인 분)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여인이었다.
 
유리는 안나를 연기하면서 두 사람에게 느끼는 오묘한 감정과 갈등을 시청자에게 생생하게 전달했다.
 
그러나 재혁과 영걸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승승장구하던 안나도 결국 쓸모가 없어지자 이들에게 비참하게 버림받았다.
 
유리는 겉으로는 시크하고 도도하지만, 속으로는 한없이 여린 안나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극 후반으로 들어갈 수록 유리의 연기는 더욱 빛났다.
 
재혁의 회사에서 나와 영걸과 손을 잡은 안나는 자신의 인맥을 총동원해 굵직한 계약건을 성사시켰다.
 
 이 과정에서 유리는 원어민 뺨치는 영어실력과 성공한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과시했다.

앞서 유리의 소속사 관계자는 "'패션왕'은 유리에게 첫 드라마다.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유리는 예전부터 연기 트레이닝을 받았다. 유리는 평소에 워낙 열심히 하는 성격이라 연기도 잘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고, 제작진 관계자도 "유리는 처음 하는 연기치곤 훌륭히 잘 소화하고 있다. 촬영에 대한 열의도 대단하다"며 극찬한 바 있다.

유리는 소녀시대 멤버 중 배우 후발주자다.
 
이미 수영은 과거 아역으로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윤아는 KBS 1TV 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서 장새벽으로 분해 '새벽이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제시카 또한 KBS 2TV 드라마 '난폭한 로맨스'에서 팜프파탈의 매력을 한껏 뽐냈다. 유리도 이들 못지 않게 '패션왕'을 통해 배우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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